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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평점 :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본다.
물론 모든 이들이 아름답다고 칭하는 몇몇 연예인이 있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은 일부라고 본다.
아무리 예쁘더라도 알아갈수록 별로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처음에는 비호감이었으나 알아갈수록 좋은 사람들도 있다.
난 아름다움은 지극히 주관적이 것이고, 외모적인 것 이외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마치 모든 부모는 자식이 가장 어여쁘고, 자식은 부모가 대단해 보이고 예쁘게 보이는 것처럼.
좌우 대칭, 황금비율의 이런 것은 숫자일뿐 실제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이런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댄 브라운의 귀환"이라는 말이 솔직히 이 책에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만 빼고는 이 책을 댄 브라운의 소설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비밀의 열쇠가 다빈치의 "모나지라"속에 숨겨져 있다는 그 소재만 유사했을 뿐 소설속 이야기의 구성과 소재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이 매우 달랐따.
소설의 도입부부터 여러곳에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멕시코의 항구도시 아카풀코에서는 미스 아메리카 후보들이 버스채 남치되었고, 상파울루에서는 벌떼들이 떼죽임을 당하고 있었고, 라이프치히 시청사 성탑은 의문의 폭파로 사라졌으며, 잡지사들을 시작으로 사진을 외곡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는 세계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이 사건들을 통해 FBI 수사관 그렉 밀너가 동부서주하며 사건을 파헤치지만 사건을 점점 미궁을 빠져간다.
이시각 뉴욕에서는 한 성형외과 의사가 곤경에 처하게 되고, 보스턴에서는 전직 모델출신이었던 신경 미학자 헬렌 모건이 파트리트 바이시라는 사람으로부터 헬렌의 딸 매들린과 자신의 아버지의 실종이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전화연락을 받는다.
딸 매들린이 입원한 병원에서 실종되었음을 알게 되고, 딸을 찾기위해 파트리트가 있는 바르샤바로 가게된다.
이처럼 동시에 여러 사건이 발행하면서 헬렌과 밀너는 점점 모나리자에 가까이 가게 되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건이 거의 해결되는 듯 하다.
하지만, 또다른 복병과 양머리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지팡이를 든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면서 소설의 끝으로 향해 간다.
이소설속에는 독특한 방식으로 또다른 사건이 복선처럼 깔린다.
바로 "디아리오 데 루카 파치올리"라는 오래된 고서 즉 파치올리의 일기가 등장한다.
이 파치올리의 일기를 통해 모나리자의 탄생과 양머리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지팡이를 든 남자를 알수 있게 된다.
이부분이 가장 미스테리한 부분이었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소설속의 액자소설의 형식을 빌려 몇백년전 사건과 현재 발생하는 미치광이 사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점에서 티보어 로레저 작가의 아이디어는 매우 뛰어났고, 덕분에 이 책 <모나리자 바이라서>역시 꽤 흥미롭게 기억될 작품이라고 본다.
"라 벨라 파르벤차 렐 말레"는 모나리자를 일컫는 말로 악마의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의미이다.
난 루브르에 간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모나리자를 보았었다.
대단히 아름답다고 느끼지는 않는 얼굴이었으나, 희미한 미소가 매력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황금비율인지 대칭인지는 전혀 알수 없었지만, 그냥 미소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았다.
아마도 이 책은 가장 아름다운 얼굴중 하나인 미술작품 "모나리자"를 중심에 두고, 성형등에 중독되어가는 인간사회를 비판하고 싶어했는지 모른다.
어린 조카들을 보거나,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아름다움은 학슴이 아니라고 본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이고, 선악의 구분도 애매한 아이들인데도 예쁜 선생님과 예쁜 친구들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본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라고 본다.
특히 획일화되어가는 아름다움을 이끄는 사회적 분위기는 죄라고 본다.
좀더 개성과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된다면 사회는 더 건강해 지고 더 행복해 질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