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 코바늘 손뜨개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에리카 라우렐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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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 있다. 요즘 북유럽 스타일이 가구며 옷 패턴에도 많이 유행인데 이왕 코바늘이나 대바늘로 무엇을 뜬다면 이쁜 것이 좋지 않은가.. 이 책은 바라보기만 해도 이쁜 책이다. 여기서 보여주는 패턴과 색깔만 잘 이용해도 북유럽 스타일나는 뽀대나는 소품들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코바늘을 잘 해야겠지만 동네 코바늘 샵에서 도움을 받아야 겠다. 손재주가 그닥 좋지 않아서 책만 보고서는 초보들은 힘들고 어느 정도 기본기를 마스터해서 도안을 볼 줄 안다면 이 책은 정말 보석같은 책이다. 책뒤의 도안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소품들에 대한 도안과 뜨는 방법들이 나와 있다.


진 선아트북은 일본의 주부와 생활사의 번역본이라고 할 수 있어서 자수뜨기나 코바늘뜨기 대바늘뜨기 등등 너무나 아름다운 책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이번 책은 에리카 라우렐이라는 모드 앤 니트의 디자이너이며 파리에서 모드 디자인을 배우고 현대적인 배색과 패턴을 도입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저자는 21가지 오가닉 코튼 털실을 개발했는데 바로 이 책에서 나오는 손뜨개들을 그 실로 뜨면 더 예쁘고 오가닉이라서 안심이 될 것 같다.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arcostore.jp 털실 색깔들이 모두 이 책 북유럽 스타일과 맞는 색들이라서 당장이라도 구입하고 싶다.


소 품 중에서 열쇠고리나 암 워머는 당장 뜨고 싶은 소품들인데 귀여운 원숭이나 펭귄 버섯등이 열쇠고리들은 가죽가방에 참으로 달아주어도 가방을 빛내게 할 것 같은 소품이고 암 워머는 점점 추워지는 서울에서 팔목을 보호해 줄 유용한 아이템이다. 리본달린 룸 슈즈는 또 어떤가. 너무나 앙증맞고 예쁘고 따뜻할 것 같다. 물결무늬 토트백이나 꽃 모티브 백 역시 장바구니나 가까운 곳 나들이 하는데 아마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만큼 물어볼만큼 눈에 띄고 예쁜 백이다. 에코백으로도 손색이 없다. 빨리 실력을 길러서 백도 뜨고 싶다. 쿠션도 정말 흔하지 않은 나만의 쿠션으로 너무 멋있다. 조각보처럼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런 쿠션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것이다. 헤어밴드나 파우치도 정말 유용한 소품들이다. 한마디로 디자인적으로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가벼운 가격으로 이렇게나 아름다운 견본들을 가질 수 있다면 코바늘을 취미나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이런 책 한권씩 꼭 구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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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진로 콘서트 - 행복한 꿈을 찾는 진로 교과서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4
권순이 외 지음, 이정민 (kahoo) 그림 / 꿈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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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대공감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어려서 우스개 소리로 아빠를 닮아서 눈이 작네 그랬을 뿐인데 그 외에는 내 딸이니 얼마나 이쁘다 이쁘다 했겠습니까. 내년 중2가 코앞이라 중 2병이 걸렸는지 나는 왜 이렇게 못 생겼지, 공부가 싫어, 나는 잘 하는게 없어 요즘 자주 이런 소리를 해서 가슴이 철렁하게 만듭니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급선무겠더라구요. 공부도 곧잘 하고 영어도 학원도 안 다니는데도 잘 하는 편이고 다들 학원 안 다닌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고 해요 원어민이 길게 말하면 제대로 알아듣는 학생이 별로 없는데 딸은 잘 알아들어서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인데..바이올린이나 오카리나도 남들보다는 잘 하고 아직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잘 모를 뿐인데 왜 스스로 폄하를 하는 것인지 가슴이 아픕니다. 이 책 십대를 위한 진로 콘서트를 읽으면서 또래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의 말을 읽으면서 엄마인 내가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는구나 잘 다독거릴 줄 모르는구나 친구들처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막마다 세 가지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총 9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아홉부분 안에는 또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서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입장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잘 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기도 하는데 중학교때 보다는 고등학교 때 공부할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정말 큰일이겠더라구요. 중학교 때에는 꾸준히 하되 아이의 적성에 맞는 여러가지 체험과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높혀주는 일들이 가장 중요하겠어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아이는 스스로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금 일어나는 아이입니다.


우 리는 진로를 생각하라고 하면 경찰관 소방관 의사 검사 등 직업만을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동사를 먼저 파악하라고 해요. 병원에서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의사만을 생각하는데 병원 코디네이터, 간호사, 컨설턴트, 복지사 등 여러가지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단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동사로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기를 좋아하는지 말 그대로 공부를 좋아하는지...아이들은 다 타고난 재능들이 반짝거리고 있었을 텐데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획일적인 직업만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것 같아요. 이 책 십대를 위한 진로 콘서트는 십대 아이들이 자신들의 연령에서 목소리를 내어 주므로 공감하고 읽어가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뜻과 생각을 찾아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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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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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그런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학생인 딸이 졸려 하지 않고 집중하는 자세로 꾸준하게 하고자 하는 공부를 끝까지 하는 것을 보기가 힘들어 매번 기분좋게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잠도 깨주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지라 이 책을 읽고는 우리딸도 이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 이런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만큼 획기적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단, 스스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때 이 책에 나오는데로 계획을 세워서 몰입을 할 수 있을때 말이다.


이 책은 자칫 이론으로 빠질 수 있고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저자에게 이메일로 코치를 받았던 수많은 수험생, 고시생들의 생생한 변화기를 수기처럼 싣고 있다. 게임에 빠진 변리사 준비를 하는 젊은이, 고3인 여학생 등등 그들이 매일같이 실천하면서 게임중독이었던 사람이 게임이나 TV시청을 전혀 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변화나, 몰입에 하루하루 성공하고 자신의 목표에 한발씩 내딛을 때마다 어찌만 대리만족이 되었는지...마흔이라도 새로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데 나 역시 뭔가를 새로 시도해 보고 이번에야 말로 집중해 보고 싶었다. 현실은 집안일로 자꾸 막히는 것이기에 중학생 딸아이라도 이 책대로 잘 가르쳐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방학때 이 책을 읽게 할 생각이다. 그 전에 이미 이 책에 대해서 소개하고 이 책에 나오는 실화들을 들려주었더니 딸아이도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과목을 자꾸 바꿔가며 공부하기 보다는 한 과목에 몰입해서 풀 수 있으면 그것이 좋다고 한다. 이 날 수학이 잘 된다면 온전히 수학을 더 들이파는 식으로 말이다. 뇌는 언어와 수리쪽이 다른데 이미 수학으로 풀 가동된 뇌가 갑자기 영어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에 충분한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깨달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많이 앉아 있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으로 졸지 않고 집중하는 정신으로 몰입해서 하는 공부가 훨씬 값지다는 것을 말이다. 충분한 수면을 강조하고 방에서 졸릴때는 졸린 눈을 하고 공부하지 말고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한다. 자나깨나 자신의 공부만을 집중해서 생각한다면 그 잠깐의 휴식에도 정보처리가 되고 뇌에서는 공부하는 힘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과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목표에 해당하는 공부만 생각하고 몰입한다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저자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5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를 풀었던 공과대학의 교수이기도 하다. 아무런 목표없이 그저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 앉아서 공부하다 이내 졸음과 싸우고 스마트폰과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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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크라이슬러 - 기관사가 되고싶은 소년 위인들의 어린시절
에셀 웨들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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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저녁까지 매일 밤에서 실컷 놀고 고무줄 놀이를 하고 동네 아이들이 다 모여서 노는 문화가 있었다. 소풍이라도 간다면 전날부터 설레었던 기억을 누구나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 꿈에 부풀었고 벅찬 감점을 가지고 잠든 날들도 많았고 순수한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표현할 줄 알았던 세대였다. 이 책에서 시작하는 글인 '월터에게 최고로 기쁜 날' 은 그런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글이었다. 여섯시에 침대에서 깡충 뛰어내려 일었났다는 대목에서도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꺼려지는 행동들일진대 단독주택에서 주로 살았던 우리 세대가 충분히 행했던 일이었던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정말 불쌍해지는 대목이다. 월터는 어려서부터 기관사인 아버지와 함께 기차를 타 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바로 오늘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내 아침식사 자리에서 아무것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대목에서는 아이답게 너무나 흥분해서 그렇다는 마치 빨간머리 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드디어 증기 기관차를 직접 타보고 아버지와 소중한 추억이 생긴 월터는 아버지와 종알종알 수다도 잘 떤다. 이 부분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아버지와 대화가 많지 않은데..


어린 시절 농장에서 주로 컸던 아이들이 소를 돌보는 일화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향해 맹목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은 정말 부러웠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들이 다르고 능력이 다른데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한 곳으로만 키우는 것은 아닌지...아직까지는 특출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서 결국은 공부의 길로 들어섰지만 나도 아직도 아쉬운 점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상상력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인지..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운 것은 잘 한 것 같다. 중학생 아이도 왠만한 글들을 빨리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글쓰기도 잘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월 터의 성장기를 읽으면서 열정을 가지고 다가서는 아이들에게는 기회도 빨리 찾아온다는 것을 느꼈다. 아르바이트로 청소부를 했던 18살의 월터는 평소 성실하게 일을 잘 하는 것을 눈여겨 본 일등 기계정비사로부터 기계정비사 수습공이 될 것을 제안받는다. 수습공이 된 월터는 스스로 연장을 만드는 등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엔진을 선보이고 기차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철도회사에서 멋진 커리어를 가진 월터는 결국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 1924년 크라이슬러라는 이름이 새겨진 차가 출시된 것이다. 113킬로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였다. 월터 크라이슬러는 부자가 되었고 크라이슬러 빌딩이 생겼다. 그 빌딩에는 그가 만든 연장이 전시되어 있다. 한때는 소년 기계정비사였던 월터는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2학년인 아들이 아직은 읽지 않지만 곧 읽게 될 것이고 아마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그리고 꿈을 키워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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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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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따뜻하다. 요코야마 히데오적인 듯한 단편이면서도 다르다. 4개의 단편은 왠지 서로 연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는 다 읽고서도 그런 느낌이 맴돌았다. 한마디로 여운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20년내의 어떤 단편보다 최고의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맞는 그런 소설들이었다. 소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저자가 쓴 책치고는 정말 대단하다. '심장이 뛴다'같은 리얼다큐예능서 보게 되는 소방관들의 모습들 그리고 취객을 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인 경찰들의 모습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감명을 받는데 이 소설은 그들에 대한 오마주와도 같은 소설이다. 그래서 더욱 내 취향에 맞았고 그 누가 읽어도 추리소설, 가정소설, 경찰 소방소설등으로 불릴만 하다. 그 누가 읽어도 감동적일 것이고 결말에 무릎을 칠 것이다.


표 제작인 '귀동냥'도 대단하지만 첫번째 단편인 '경로 이탈' 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소방본부에서 근무하는 응급대원들의 사투와 그들을 지휘하는 무로후시의 과묵하면서도 결정력있는 리더십은 두고두고 기억이 난다. 그리고 멋진 결말에 이르러서는 입을 쩍 벌리게 된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글들을 쓰면서 취재를 엄청나게 했을 것 같은데 모두 저자의 상상으로 지어낸 것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평소에 이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고 눈썰미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귀동냥'에서는 여성 경찰관과 그의 당찬 초등학생 딸내미의 이야기가 좋은 케미를 이루고 있고 '899'에서는 소방관에 대한 새삼 엄청난 존경심과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멋진 소설이었다. 이 세 소설은 정말 박빙을 이룬다. 마지막 소설도 물론 좋았지만. 나가오카 히로키.. 의 소설은 이로서 처음 읽게 되었지만 이제는 이 이름만 가지고도 신간이 나오지 않나 두리번 거리게 되는 그런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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