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동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따뜻하다. 요코야마 히데오적인 듯한 단편이면서도 다르다. 4개의 단편은 왠지 서로 연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는 다 읽고서도 그런 느낌이 맴돌았다. 한마디로 여운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20년내의 어떤 단편보다 최고의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맞는 그런 소설들이었다. 소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저자가 쓴 책치고는 정말 대단하다. '심장이 뛴다'같은 리얼다큐예능서 보게 되는 소방관들의 모습들 그리고 취객을 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인 경찰들의 모습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감명을 받는데 이 소설은 그들에 대한 오마주와도 같은 소설이다. 그래서 더욱 내 취향에 맞았고 그 누가 읽어도 추리소설, 가정소설, 경찰 소방소설등으로 불릴만 하다. 그 누가 읽어도 감동적일 것이고 결말에 무릎을 칠 것이다.


표 제작인 '귀동냥'도 대단하지만 첫번째 단편인 '경로 이탈' 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소방본부에서 근무하는 응급대원들의 사투와 그들을 지휘하는 무로후시의 과묵하면서도 결정력있는 리더십은 두고두고 기억이 난다. 그리고 멋진 결말에 이르러서는 입을 쩍 벌리게 된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글들을 쓰면서 취재를 엄청나게 했을 것 같은데 모두 저자의 상상으로 지어낸 것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평소에 이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고 눈썰미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귀동냥'에서는 여성 경찰관과 그의 당찬 초등학생 딸내미의 이야기가 좋은 케미를 이루고 있고 '899'에서는 소방관에 대한 새삼 엄청난 존경심과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멋진 소설이었다. 이 세 소설은 정말 박빙을 이룬다. 마지막 소설도 물론 좋았지만. 나가오카 히로키.. 의 소설은 이로서 처음 읽게 되었지만 이제는 이 이름만 가지고도 신간이 나오지 않나 두리번 거리게 되는 그런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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