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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Y 베스트 컬렉션 세트 (전2권 + 영문판) - 성적이 오르고 머리가 좋아지는 ㅣ 셜록 홈즈 베스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시드니 패짓 그림, 꿈꾸는 세발자전거 엮음, 박기완 외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나의 독서이력중에는 추리소설과 스릴러 미스테리 소설등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때 요런
책들을 읽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곤 해서일까.. 국민학교때(우리땐 국민학교라고 했지) 학급문고에서 발견한 얇은 검정 바탕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한권 한권 모두 소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들을 학급문고에 기증한 학생 혹은 학부모에게 무척
감사드린다. 그때부터 책에 빠져서 고전문학 인문학 역사책 까지도 빠져들었던 것 같다. 바로 앞집에 놀러가면 주니어 문학전집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는데 책 욕심은 아마 그때부터인 것 같다. 엄마께서는 어지간해서는 책을 잘 안 사주셔서 다른 집에 책들이
즐비하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놀러가서는 놀기보다는 책만 읽다 온 적이 많았으니.. 지금 우리 아이들은 집에 책이 많으니
그런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남의 집에 놀러가서 책을 읽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암튼 셜록 홈즈 시리즈를 생각하면 나의 유년
시절도 같이 떠올라서 남다른 감정이 든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셜록 홈즈를 읽히고 싶은데 시중에 내가 어릴 적에 읽었던 그 얇은
검정책 시리즈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 초중학생을 위한 셜록 홈즈 Y 베스트 컬렉션 세트가 나왔을때 이 책이다 싶었다. 초중고
필수 국어단어까지 수록하면서 잘 감수했다니 이 책이면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싶었다.
Y베
스트 컬렉션은 1권과 2권 그리고 그 책들이 수록된 영어원서 이렇게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원서는 그냥 덤이어서 기뻤다.
1권에는 보헤미아의 스캔들, 빨강머리 연맹,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얼룩 끈, 머스그레브 가의 의식, 라이게이트의 대지주가 실려
있고 2권에는 마지막 사건, 빈집의 모험, 춤추는 인형, 프라이어리 학교, 두 번째 얼룩, 악마의 발이 실려 있는데 2권은 거의
읽은 기억이 없어서 새롭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내 개인적인 기억엔 얼룩무늬 끈과 입술 비뚤어진 사나이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얼룩 끈이 실려있어서 반가웠고 입술 비뚤어진...은 다시 한 번 읽고 싶었는데 수록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
책의 눈부신 점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이 거의 다 실린 스트랜드 매거진(1891~1927)에서 시드니 패짓이란
사람이 삽화를 그렸는데 이 책에서도 그의 삽화가 거의 등장한다는 점이다. 고풍스런 당시의 멋진 삽화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얼룩 끈> 만 먼저 읽어보았을때 축약이라든가 대화의 어색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중고생들이 익힐 수 있는 필수어휘들이 나오도록 심도있는 대화들이 있어서 이 책은 초등고학년부터 더 어울리는 책이다.
어릴적에 읽었던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고 오히려 더 내용이 풍부해서 좋았다. 나 같은 성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시리즈이다. 단편 하나하나의 끝에는 필수어휘 심화학습란이 있는데 한두장으로 끝나지 않고 매우 심도있게 14페이지 정도 할애되어
있다. 인물, 정보같은 단어들은 쉬운 단어인데 왜 소개가 되어 있나 하겠지만 사실은 제대로 모르는 단어들이다. 한자어나 용례를
보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 쉬워보이는 단어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셜록 홈즈 Y 베스트 컬렉션은 다른 컬렉션도 모두 사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