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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네이버 유명카페인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의 '복만두' 님의 부동산 재테크 노하우를 아낌없이 쓴 '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를 읽었는데 이내 빠져들었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싱글의 회사원도 이렇게 열심히 노후를 위해 자기 자신을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부동산으로 인한 수익을 얻었는데 집값이 올라가니 어어 하며 바라보다 이미 너무 올라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이제 청약밖에 남지 않은 나와는 정말 큰 차이가 있었다.
다 큰 성인 자녀가 있는 나로서는 지금이라도 여러 노하우를 읽어서 자녀에게라도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겠다 싶었다. 그리고 또 조정기가 온다면 그때 노력이라도 해보려고 열심히 읽어나갔다.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고 공부한 모든 것을 썼기에 아주 술술 잘 읽혔고 재미도 있었다. 월급이 그저 스쳐지나가던 마흔을 향해가던 그녀가 영원할 줄 알았던 직장에서 해고당할 위기를 겪고 위기의식을 느껴서 지금 그만두면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는.. 그래서 열심히 종잣돈을 모으고 발로 뛰며 부동산을 임장하고 부동산업체를 들러 다양한 필살기로 부동산사장님들과 친해지면서 얻은 그런 노하우들이 아주 재밌었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대목이 많았다.
2018년부터 마구 오르다 잠시 주춤하다 요즘 또 불붙은 부동산장세는 정부에서 대책이랍시고 내놓는 것마다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으니 집을 지금 사지 않으면 큰일이다라는 위기의식을 심어주었고 급매가 소진되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다 걷어들이는 매도인 우위의 시장이 되면서 불장이 되었다. 서울이 너무 오르니 지방에 가서 하나씩 사게 되니 지방도 오른 것인데 이렇게 종잣돈을 모아 어떻게는 자산을 불리려는 국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몰고 (실제 투기세력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작은집 하나 있거나 무주택인 국민들이 내려가서 산 것인데) 징벌적 과세만을 생각하고 있으니 이쯤되면 내놓는 대책마다 실패하는 것에 진정한 사과와 전문적인 식견들이 있어야 하는데 공급은 틀어막고 공급을 주겠다고 내놓는 것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입지의 공급이 아니니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기본적인 격차로 집값이 오르는 것인데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대책을 내놓는 곳만 엇나가니 이쯤되면 세금 걷으려고 일부러 집값을 안 잡는다는 세간의 말이 믿길 지경이다. 암튼 저자도 다주택을 소유하면서 현재 시시각각 변하는 세금문제나 대출 등 여러가지를 신경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심해지기 전에 저자가 소외된 곳을 다니며 갭이 적은 소형 아파트들을 샀다가 다시 팔게 되면서 직장의 적은 소득으로는 노후가 가능하지 않았던 그녀가 수익을 얻게 되는 장면들은 결코 투기세력이 아닌 자본주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소소한 국민의 노후를 대비하는 모습일 뿐이었다. 사람들의 욕망은 다 비슷하다. 늘 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모든 노하우를 풀어 준 이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재테크와 경제 일반에 관한 책을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책은 당연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도우며 실제 거래했던 부동산의 위치와 아파트를 이니셜로 알려주며 자기만의 직주근접 지하철 학세권 등 여러가지를 보며 성공했던 부분에서 아 이런 부동산이 좋구나를 배울 수 있었다. 족집게처럼 집어준다는 재테크 강의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여럿이 행동하는 그런 투자집단하고 달라서 좋았다. 자기만의 안목을 키우고 똘똘한 집 한채들을 픽하고 또 근처 부동산을 다니며 했던 행동들이 모두 대단했다. 이는 전세나 월세를 구하거나 놓아야 하는 집주인들도 한 부동산 말만 듣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 함을 깨닫게 되었고 선물이나 먹을것이라도 들고 다니면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탁을 해야 하는 사람은 당연히 미안해하고 저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다. 제목처럼 부동산과 연애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준 책이었다.
나에게 맞는 투자처 고르기, 잔금 치르는 방법, 전세를 끼고 살 경우 전세를 놓는 방법, 안되면 대출이나 여유자금을 갖고 있어야 함을 그리고 좋은 물건 고르기, 호재알기, 왜 집을 사야하는가 등 마냥 손만 놓고 있을 일이 아님을 여실히 깨닫고 해 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