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박물관 - 하룻밤에 만나보는 세계적인 박물관 탐방과 기행 단숨에 읽는 시리즈
CCTV 지음, 최인애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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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중국 CCTV에서 방영된 내용을 중심으로 편저된 세계의 유수 박물관을 찾아가는 단숨에 읽는 세계박물관책이다. 판형도 시원하게 크고 사진도 많이 들어가 이 가격에 참 만족할만한 책인 건 사실이다. 이 교수와 임 교수와 함께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다녀보는 것처럼 진행된 방식이 눈길을 끌며 정말 단숨에 읽어나가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신혼여행에 가 본 대만의 고궁박물관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데 이 책에서는 빠져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대만과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서 그런 것이리라. 이런 사실을 알고 이 책을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에서는 5대 세계 박물관으로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에르미타슈 박물관, 중국의 자금성 박물관을 꼽고 있다. (어쩐지 이 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대만의 박물관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의아해 했다..신혼여행에서 목격한 대만 고궁박물관은 상상한 것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현미경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보물들에서부터 희귀한 유물들로 하나하나 엄청난 가치를 뽐내는, 물론 중국의 자금성 박물관도 그에 못지 않겠지만)
 
세계 5대 박물관의 입장료는 대영박물관이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경우 무료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손꼽히는 유물 여인 3인방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밀로의 비너스>,<사모트라케의 니케> 로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몇 겹으로 서서 보는 유물들이다. 너무나 유명한 모나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사 시간에 사진으로 만났던 밀로의 비너스상, 그리고 승리의 여신 니케(스포츠 용품 나이키가 여기에서 왔다)의 얼굴없는 날개달린 조각상은 너무나 유명하다. 모나리자의 유명한 절도사건까지 소개하고 있고 군데군데 정말 읽을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고 있어서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에게 너무나 좋은 길잡이책이 아닐까 한다.
 
그 밖에 세계의 주요 박물관 소개가 줄을 잇고 있는데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까지 읽는 독자를 위해 인문적인 내용까지 소개해 주고 있다. 바티칸 박물관, 도쿄 국립박물관, 이라크 국립박물관,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멕스코 국립인류학박물관등 수많은 박물관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몇몇 박물관들은 사진이 없어서 약간 아쉽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박물관도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는데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을 소개해 주고 있으며 수많은 짚풀로 만든 생활용품이라던가 수많은 유물들이 있을 텐데 연이어 김치사진만 작게 군데군데 올라와 있는 것은 좀 성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김치를 홍보하는 것이야 좋지만 우리나라만의 민속적인 유물들도 많이 있는데 한번 소개한 김치만 여러번 사진에 나온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번역해서 이 책으로 나올때 출판사에서 좀 더 사진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그래도 고대 이집트와 폼페이의 유적까지 구석구석 소개해 주고 있어서 정말 멋진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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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 -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롬 브래프먼 외 지음, 강유리 옮김 / 리더스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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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가 어려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웅진씽크빅. 요즘은 웅진씽크빅에서 단행본 임프린트들도 많이 나온다. 그 중에 리더스북이 있는데 리더스북에서 나오는 책들은 거의 대부분 마음에 드는 책이 많다. 이 책 '스웨이'도 예외가 아니다. 처음 읽는 순간부터 사로잡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무모한 선택으로 이끄는가
이 책의 저자인 오리 브래프먼은 로스쿨로 진학을 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MBA를 선택했다. 수업 첫 날 재무학과 경제학, 회계학에 허우적거리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페르난데스 교수의 수업은 이렇게 시작했다. "여러분에게 전할 소식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이지 않다는 거죠." 그러면서 충격적인 화면을 틀어주었다. 1950년대의 의사들의 개심술 장면이었는데 어떤 남자의 심장에 붓고 있는 하얀 물질이 눈에 띄였고 그것은 바로 석면이라는 사실에 읽고 있던 나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석면을 시술받은 환자들은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그런데도 병원은 시술을 계속했다는 사실, 그 다음은 나도 알고 있는 챌린저 우주선에 대한 이야기. 우연히 본 내셔널 다큐멘터리에서 챌린저호의 참사는 어이없게 시작됐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한 과학자는 추운 날씨에 발사하지 말자고 전날 계획을 수정하자고  끊임없이 애원하고 애썼으나 책임자들은 결국 발사를 시켰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오링(O-ring)이 섭씨 0도 이하에서 탄력을 잃고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타버렸던 것이다. 오링은 방수제로 쓰였던 것이라 무엇이든 새어나가서는 안되었는데 새어나갔다. 그 밖에 비이성적인 판단이 어떻게 일을 그르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예는 끝도 없었다.
 
잠재적 손실과 손실기피의 상관관계
584명을 죽게 한 KLM 4805편의 이야기는 정말 끔직하다. 안전 프로그램의 연사이기도한 그가 몰았던  보잉 747기는 이륙하다가 다른 비행기와 부딪혀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던 참사..암스테르담에서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날따라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정보도 그렇고 테네리프 섬에 비상착륙하여 이륙을 기다리면 되었을텐데 그 많은 사람들의 숙식이며 여러가지를 챙겨줘야 하는 손실..기피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비행이력에 좋지 않은 기록이 남을 것을 두려워했던 이유로 평상시의 그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이륙을 감행한 것이며 하필 짙은 안개가 껴있던 기상악화며 그날 관제탑에는 인원이 부족했고 그나마 남아 있던 인원도 축구중계에 정신이 팔려있어 이륙사인이 맞지 않았던 것 등 악재가 겹쳐 있었기는 하나, 가장 큰 이유는 그 베테랑 기장이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말도 안되는 이륙을 감행했다는 사실이다. 과연 왜 사람들은 5분 빨리 가려다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작은 손실을 메꾸고자 계속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을 놓쳐서 무일푼이 되는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비이성적인 행동의 저항할 수 없는 이끌림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심리적인 실험과 경제적인 심리실험등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고 우리가 인간은 이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미리 심리적인 방어선을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실제로 저자의 친구는 저자가 누누히 말하는 것을 잘 듣고 있다가 옆차선에서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에서 앞차가 신호가 바뀌어도 가지 않았을때 황당해 하며 차선을 급히 바꾸려다 '몇 초 흥분하고 몇 초 빨리 가려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이렇게 급하게 차선을 바꾸다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겠다' 는 이성적인 생각을 하여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고 저자에게 자랑했던 사실에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순간순간 인간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많은 것에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좀 더 이성적이고 흥분하지 않을 머리속 상황을 만들어 판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나라, 여러가지의 예들을 읽는 재미만으로도 이책은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며 올해 읽은 책중에 가장 인상적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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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플래너] 캐주얼플래너 데일리-25절(1Day 1Page) -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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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프랭클린 플래너가 나왔을때는 너무 비쌌지요. 

이렇게 보급판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브라운색으로 구입했는데 고급스럽고 좋아요. 

매년 다이어리를 구입하지만 초반에만 반짝쓰는데 이 다이어리는 

매일 생각나고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만으로도 성공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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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택시
김창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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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문의 책들은 사람냄새가 나고 좋은 책들이 많다. 그런데 유독 이 바다로 가는 택시는 자비로 출판한 것 같은 책표지에 속지 구성도 조금 촌스러운 편이다. 일부러 저자의 신명나고 구수한 글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지금 다시 보니 일부러 그런 것 같다!) 처음 자연과 인문의 책을 이 책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선입견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내가 속물인지도 모른다. 요즘 대형출판사의 깔끔하고도 멋스런 표지에 많이 익숙해져 버려서 이렇게 순수한 책에 오히려 사비를 들여 만든 책 같다는 등 이런 이견을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왕 만원이 넘는 책값인데 조금 더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면 훨씬 책 매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 넓은 마음에 써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예전의 순수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려운 집안 살림속에서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했던 과거들, 곤충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도 관련 공부를 하여 버젓한 연구원으로서의 직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스스로 농사를 짓기도 하고 농산물 유통을 해보기도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통영까지 흘러들어가 택시를 몰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그가 순수한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위를 위해서 자신의 일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쉽게 끊어낼 수 없는데 말이다.
 
그런 그가 통영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넋두리 그리고 유독 아내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뭉클하다. 어떤 로드무비 못지 않으며 어느 장돌뱅이 소설 못지 않은 실제 삶이기에 더욱 놀랍기도 하고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고찰에 나도 빠져보기도 하는 것이다. 어느 손님의 이야기에는 동병상련도 느껴보다가 어떤 그지같은 손님때문에 짜증이 밀려오기도 하고 술집퇴기를 만나 비록 말뿐이지만 유혹도 받아보고 그러다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야기도 늘어놓고.. 참 이 책을 읽는 동안 부모님의 고향이 생각났다. 신세대들도 이 책을 많이들 읽었으면 좋겠다. 88만원 세대라 너무나도 힘들게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사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우리처럼 흙을 밟아본 기억도 어린 시절 내내 맘껏 뛰고 놀아본 적이 없는 그네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오늘 기사를 읽다보니 남자들은 하루에 13번 야한 생각을 한다던가. 저자는 그런 생각들을 거의 감추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다. 나는 아닌척, 늘 우아하고 가르치려는 글들 속에서 이 수필들은 참 신선하고 읽는 재미를 준다. 그리고 저자와 가족들에게 앞으로도 화이팅하시고 글 잘 쓰시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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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rayed 배신 하우스 오브 나이트 2
크리스틴 캐스트,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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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소설은 트와일라잇이 있었지만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 책도 십대의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것 같던데 이 책도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하이틴 로맨스이자 미스터리 뱀파이어 소설이라고나 할까. 456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를 자랑하지만 금새 순식간에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배신>은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 중에서 2부이지만 1부를 읽지 않아도 중간중간 드러나는 지난 줄거리 덕분에 이 한 권만 읽어도 괜찮은 소설이다. 다만 3권인 '선택'이 빨리 읽고 싶어서 근질근질하지만. 그만큼 속도감 있고 흡입력 있게 읽힌다. 성인들도 이러한데 같은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얼머나 열광할까 싶다. 다 읽은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인 조카에게 전해줄까 생각도 해본다. 이 녀석 무지 재미있어 하리라. 나도 학창시절엔 이런 책에 열광했지만 성장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간이었지.
 
조이 레드버드는 이 뱀파이어 기숙학교인 나이트 하우스의 특별한 새내기이자 닉스 여신에게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고 이마에 그 낙인이 그려져 있는 소녀이다. 열 여섯인데 열 일곱살이 곧 되는 여학생이며 남자친구들로 둘러싸인 인기녀라고나 할까. 하지만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어둠의 딸들이라는 리더가 된 것에 부담감과 부끄러움을 지니고 있다. 전 어둠의 리더인 아프로디테가 핼로윈밤에 저지른 방만한 행동으로 인해 유령들이 되살아났고 전 남자친구이자 뱀파이어도 아닌 헤스 럭이 그 어둠의 세력들에 잡아먹히려 할 때에 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물리쳤다. 그 때에 어깨에서 팔까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문신같은 징표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여 온 학교에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마치 해리포터처럼.. 다른 마법사나 뱀파이어 소설과는 다른 점이 바로 여자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이야기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는 저자들도 앞서 자신들의 소설이 또 다른 류의 소설만큼이나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데 실제로도 아주 재미있게 읽혔다.
 
마치 미국드라마 가쉽걸처럼 현대적인 트렌드를 갖추고 있는 소설이면서 해리포터처럼 비밀들이 감춰진 그런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이야기인 것 같다. 신비로운 아름다움마저 느껴지는 이 학교의 교장인 네페레트 여사제는 점점 그 본색을 드러내고 그녀의 비밀은 어디까지일지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현재의 남자친구인 에릭과 전남자친구인 헤스 그리고 가끔 등장해주는 멋진 교수 로렌까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 덕분에 십대들의 눈이 밝아질 듯 하다. 이 책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더불어 종전의 히트를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미 미국에서만 백만부가 판매되었다니. 조카와 혹은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하이틴 어드벤처 미스터리 로맨스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딱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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