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지음, 백종유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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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쯤, 한국에 '단순하게 살아라'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당연히 나도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리고 그 당시 아이책을 두서없이 생각도 없이 구입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 책으로 제동을 걸 수 있었다. 그리고 집정리를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내겐 의미가 깊은 책이다.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고 나의 곁에 '더 단순하게 살아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타났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독일인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작년부터 독일작가들의 자기계발서들을 읽게 되는데 하나같이 괜찮았던 것 같다. 그만큼 다시 한번 신뢰가 간다. 이제 읽어볼까. 예전의 책과는 달리 삽화가 눈에 띈다. 그런데 삽화는 없는 편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더 두꺼워지고 더 다양한 포인트에서 단순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정말 머릿속부터 스케줄, 책상까지 모두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 띠지에 적힌 문구처럼)

 

이 책은 시간 공간 중에서 시간에 대하여 먼저 언급한다. 예전에 책에서 강렬하게 효과를 본 것은 정리하는 법이었다. 책상서랍이나 책장을 정리하고 말 그대로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였다. 더 단순하게 살아라는 2002년, 그로부터 더욱 복잡한 멀티미디어 기계들의 역습으로 더욱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간을 통제하고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는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 만들어 낸 일일뿐, 실제로 얼마든지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내게 뭔가의 깨달음을 주는 책. 그래서 어디서부터 잘못이고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행동해야 할지를 등대처럼 비춰주고 있다.

 

1부에서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세상이 명료해진다- 시간에 대한 착각들이여 안녕- 시간에 대한 착각들을 일곱가지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다시 세세하게 그 일곱가지 착각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며 느리지만 성공하는 예를 들어주고 정리 정돈부터 시작하며 숨을 돌리면 삶이 즐거운 것이라든지 아등바등 살지마라,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라는 대목에서는 지금까지가 잘못이었구나하고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시간이 곧 사람이다- 시간의 4가지 유형에서 이 네가지 유형의 재능과 장점을 합쳐 하나의 팀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법, 3부에서는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 단순화의 도구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이 이렇게 두꺼워진다. 결국 다섯번째 도구는 정리와 청소라는 내가 좋아하는 파트로 귀결된다. 이후에도 5부까지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책에서 반복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읽고 싶은 파트만 골라서 읽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단순하게 살아라'가 책장에서 사라진 사람들에게 이 책의 등장은 아주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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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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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조건 행복할 것>의 표지를 본 순간, 이 책을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개가 쌍커풀있는 눈매를 내보이며 웃고 있는 사진은 설마 CG일까. 진짜일까. 그리고 내용도 무척 마음에 들 것 같아서이다. 직접 읽어보니 "처음 다섯 페이지를 읽은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졌다"는 문구는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 책 참 물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첸 루빈이라는 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며 미인이기까지 한 젊은 여성이 쓴 책이 어떻게 그토록 뉴욕타임즈 26주 연속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을까. 읽어갈수록 부럽기만 하다. 뉴욕의 어퍼이스트 사이드라는 상류층이 사는 곳에서 살고 있으며 풍족하고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여자가 어떤 글을 썼길래..하고 말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배울점이 많다. 실제로 이 여자처럼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솟구쳤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값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말이다.

 

막연하게나마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싶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을 이내 일년 열두달 행동에 옮겼으며 그 과정을 쓴 것이 이 책이 성공하게 된 배경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행동을 했을까. 바로 이 책에 낱낱이 소개되고 있다. "도대체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뭘까? 아 정말 행복해지고 싶은데..." 이것은 나의 고백이기도 해서 신기했다. 그녀 역시 행복하다고 느낄 만한 여건은 두루 갖추고 있는데도 툭하면 누구를 비난하고 싶어했으며 오랜 친구들에게 소홀해 지거나 쉽게 화를 내고 갑작스러운 슬픔, 불안감, 무기력감, 걷잡을 수 없는 죄책감까지. 정말 똑같았다. 우울증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매사가 불만족스럽고 타인에게 불신의 감정까지 느끼는 일종의 중년기 불만 증상을 겪고 있었다니 그것 역시 똑같았다. 그래서 나도 이런 저런 자기계발서며 마음을 치유해 준다는 심리서까지 탐독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 역시 행복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공부하듯이 읽기 시작한다.

 

변호사답게 정말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현재의 이론들까지 책을 들이파고 또 들이팠다. 행복에 관한 더 이상의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은 없을 것이라는 깨달음만 얻은 것이다. 결국 그녀는 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심했고 자신만의 점수표를 고안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레첸의 12계명까지 적어내려갔다. 이 계명은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사항들이다. 1월부터 시작된 그녀의 활기찬 계획은 아이들까지 행복하게 하고 남편까지 행복하게 한다. 억지로라도 활기차게라는 항목에서는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준다. 2월부터는 잔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목숨 바친 내 사랑은 어디로 갔나를 위해서 고군분투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런 식으로 빼곡히 그녀가 겪었던 11월까지의 계획적인 일상들은 정말 내게도 활기를 전해주었다. 더 이상 연연하지 말고 게으르지 말고 나도 그녀처럼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2월에 이르러서는 더할 수 없이 행복해지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바꾸지 않아도 조그마한 것부터 실천했을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굿바이 그레첸. 나도 이제부터는 나만의 점수표를 고안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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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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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은 표지에 쓰여진 문구 때문에 더욱 기대가 많이 된 책이었다. 2010년 7월 일본 개봉 이틀 만에 관객동원수 34,056명, 흥행수입 4400만엔의 기록을 수립한 영화 <촌마게 푸딩>의 원작이기 때문이다. 표지는 노오란 푸딩에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자의 여러 모습이 귀엽게 그려져 있다. 아주 상큼한 표지이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이내 읽어내려간 순간, 곧바로 끌려들어가 한시간 반 동안 눈도 떼지 않고 읽은 결과 완독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빨리 집중해서 읽은 책은 정말 간만이다. 그만큼 재미가 있었다. 곧바로 주말에 남편에게 억지로 권했더니 귀찮아 하면서 손에 들더니 왠걸, 남편도 한시간 반 동안 꼼작도 않고 읽더니 다 읽었다. 라며 개운한 표정이었다. 재미있지? 재미있지? 했더니 응 간만에 재미있는 책이었네. 한마디 한다. 이 정도면 엄청난 찬사인 것이다.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 보자. 촌마게란 에도 막부 시대에 사무라이들이 했던 가운데 반달처럼 다 깎아버리고 뒷머리를 길게 길어 상투처럼 틀어올린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서 흔히 본 그 머리스타일을 말한다. 우리들의 여주인공 '유사 히로코' 는 이혼녀로 여섯살짜리 아들 '도모야' 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이혼녀에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이를 돌보고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이 큰일이다. 따라서 저녁은 냉동식품을 데워 먹는 일이 허다하다. 게다가 어린이집에 여섯시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칼퇴근을 할 때마다 팀장의 따가운 시선과 말투를 참아내야 한다. 그녀는 IT업계에서 SE(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작은 일을 주로 맡아서 하기 때문에 (아들 도모야를 돌보기 위해서라도 큰 프로젝트는 참여할 수 없었음) 프로그래머 다나카와 일하고 있다. 이 다나카는 아주 게으른 인물로 자기만의 게임에 빠져서 같이 일하는 히로코와 마찰도 가끔 일어나고 히로코에게는 아주 힘들게 만드는 존재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런 일상 속의 어느날, 이날도 히로코는 지각을 하게 생겼는데 아주 바쁘게 도모야를 챙겨 나가면서 길에서 얼핏 촌마게 머리를 틀어올리고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여러 사람들도 모두 흘깃대지만 히로코는 너무나 바빠서 별 생각없이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 도모야를 데리고 퇴근해서 지나가는 주차장에서 웅크린 그 촌마게 사무라이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에도 시대의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인 줄 알았던 그는 가까이서 보니 정말 에도시대의 사람같다. 복장도 머리도 각진 얼굴도 요즘 얼굴같지 않다. 나이는 마흔 정도 되어 보이고 강인해 보이는 남자. 키도 그다지 크지 않다. 기다란 검을 차고 히로코에게 "부인"이라고 해가며 여기가 어디인지 묻는다. 도쿄의 스가모라고 하니 말도 안된다며 진검을 꺼내어 히로코의 목에 겨누기까지 한다. 일촉즉발. 이내 기지마 야스베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는 지키산(에도막부 시대 막부의 수장인 쇼군 집안을 호위하는 직속 신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이도 마흔이 아니라 스물다섯밖에 안 됐다는 사실. 처음엔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총기가 또렷하고 신세를 지지 않으려는 자세 때문에 정말로 시간 여행속으로 빠져 버린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야스베는 달밤에 마을을 지나가다가 어느 우물같은 물을 내려다 보았고 갑자기 섬광과 함께 물에 빠진 후의 기억이 없고 바로 현대의 도쿄로 온 것이었다.

 

어쩌다 보니 히로코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 야스베. 아 그전의 사건이 있다. 경찰서에 가보라고 보냈는데 삼일만에 거지꼴로 비에 홀딱 젖어서는 히로코의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정말 신세를 지지않으려 했지만 이 천지에 아는 얼굴이라는 히로코와 도모야밖에 없었으니. 절망적인 사람의 기분이 전해진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로 떨어진 외로운 사람의 고군분투.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야스베로서는 히로코같은 사람을 만나 다행이었지만 말이다. 야스베는 이내 신기한 현대 물건에도 감탄과 놀라워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이윽고 집안청소(정말 광이 날 정도로 반질반질하게 청소를 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로 한다. 은혜를 갚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면서. 그러면서 오후에는 자신이 나오게 된 블랙홀을 찾아서 헤맨다. 그러다가 푸딩의 매력에 빠지고 서양과자 만들기에 도전, 엄청난 발전에 히로코의 동네친구인 요시에가 요리대회에 대신 응모를 해주고 그 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야스베는 사무라이식의 말투와 남들에게 거리낌없이 호통을 치는 태도를 방송사에서 높이 사 방송을 시작하고 팬들이 생기고 엄청나게 인기를 끌게 되어 인기연예인이 되어버린다.

 

도모야에게 검을 가르쳐주고 남자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 아빠같은 남자 야스베를 하루아침에 못 만나게 된 도모야는 야스베를 보지 못해 병이 나고 어린 것이 매일같이 시름시름 아프게 된다. 결국 야스베를 찾아 나섯 여섯살 꼬마 도모야. 아이를 잃어버린 히로코는 야스베를 찾아 롯본기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야스베와 함께 찾게 된다. 결국 도모야를 위기일발에서 찾게 된 히로코와 야스베. 야스베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정말 엔딩으로 끝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어서 빨리 영화도 보고 싶을 뿐이다. 기대없이 읽은 책인데 정말 재미있다. 감동적이고 교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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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파워 두뇌 트레이닝 - 비주얼 훈련 프로그램
제임스 해리슨.마이크 홉스 지음, 한미전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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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관련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많이 등장하는 마인드 맵- 토니 부잔이라는 이름이 꼭 등장한다. 바로 마인드 맵의 창시자이기 때문.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 수학적으로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도 커다란 칠판에 마인드 맵으로 공부를 하고 머리 속에 정리를 하는 것을 보고 학창 시절에 저렇게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런 토니 부잔이 서문을 써 준 <DK 파워 두뇌 트레이닝> 은 성인도 초등학교 고학년생에게도 아주 재미있는 두뇌 개발 프로그램책이었다.
 
왜 제목에 DK라는 말이 붙었는가. 영국의 유명한 출판사인 DK(Dorling Kindersley 돌링 킨더슬리) 사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다. 우리집에도 DK사의 유명한 시리즈인 아이 위트니스 같은 비주얼 박물관 시리즈나 지도나 인체 관련된 책들이 있다. 사진과 설명이 세밀한 책들로 여러집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서 처음부터 기대했던 책이었다. DK사의 책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역시나,기대했던 만큼 아주 재미있고 비주얼이 뛰어나다. 200개 이상의 창의적인 퍼즐이 가득 담겨 있어서 푸는 재미가 있었고 마지막 몇십 페이지에는 해답이 있어서 풀어 본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뇌의 구조와 신경세포, 지능이란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선 봐야한다, 눈으로 하는 학습 효과등 이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준비 단계를 거친다. 이런 설명들 역시도 선명한 색감의 삽화가 곁들여 있다. 이어서 곧바로 당신의 인지 능력은? 에서는 1번에서 23번까지의 창의적인 질문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다음의 9개 랜드마크를 1분 동안 순서대로 외운다음 몇개나 기억하는지 묻는 문제가 있었다. 그랜드 캐니언, 에펠탑, 자유의 여인상, 타지마할, 나이아가라폭포, 이집트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대통령 얼굴바위 이렇게 9개였다. 딸과 함께 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외우질 못해서 아쉬웠다. 열두 살인 딸은 훨씬 많은 단어를 외울 수 있었다.
 
또 재미있었던 것 하나, 딸은 바로 맞춰버렸으나 설명을 들어도 이해를 못했으니 나의 머리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염소, 양배추, 그리고 늑대 라는 문제- 한 농부가 염소 한 마리, 양배추 하나, 늑대 한 마리를 배를 이용해 강 건너편으로 옮기려고 한다. 농부를 제외하고 한 번에 한 가지만 실을 수 있다. 감시가 없으면 염소는 양배추를 먹어치우고, 늑대는 주저 없이 염소로 배를 채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농부는 3가지 모두를 안전하게 강 건너편으로 실어 나를 수 있을까? 답은 해답편에 있었다.
 
이어서 기억력에 관한 설명과 기억력 테스트가 또 1번부터 16번까지 나온다. 하나하나 너무나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선명한 색감의 그림과 아이들도 재미있게 풀 수 있는 가족형 문제들이 나와서 이 책 한 권이면 주말 저녁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200문제가 있으니 문제도 충분한 것 같다. 초등학생 아이도 한참 동안 들여다 보며 풀다가 내게 주었다. 정말 재미있다면서. 아 참 한 가지를 빼놓았다. 이 책의 제목 아래에 - 비주얼 훈련 프로그램- 이라는 부제가 있다. 그에 걸맞는 책이다. 글로는 한계가 있고 (이주일씨 버전으로) 일단 보면 아신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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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알려주는 문화유적 안내판 - 고궁, 박물관, 왕릉까지 한 권으로 완전정복
구완회 지음 / 낭만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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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와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가 있으니 가족나들이나 여행을 자주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살고 있으니 서울의 고궁이나 왕릉들을 자주 볼 것 같지만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큰애와 같이 갔던 곳은 덕수궁이 전부네요.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에 자주 나들이를 나가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덕수궁에 가 보아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기도 어려웠고 안내판만 읽자니 많이 딱딱하고.. 이럴 때 미리 읽고 가기 좋은 책이 없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내 좋은 책을 찾았습니다. <아빠가 알려주는 문화유적 안내판>이 바로 그 책입니다. 국사와 역사를 좋아해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한 아빠가 바로 위의 이유로 딱딱한 안내판 대신에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것을요. 여러번 답사를 하고 사진과 함께 알려주는 우리나라의 고궁과 왕릉이야기는 정말로 아이들과 미리 읽기에 환상적으로 좋았습니다.

 

조선시대의 궁궐은 법궁과 이궁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임금님이 정사를 돌보고 유교사상에 입각해서 종묘사직을 대표하는 궁궐이 바로 법궁이고 궁궐중에서 정식으로 대표하는 궁입니다. 나머지 이궁들은 임시로 쓰거나 후원 형식으로 쓰는 궁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경복궁이 바로 조선시대의 '법궁'입니다. 그런데 조선을 건국하고 5년에 지어진 이 위대한 궁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다 타고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바로 이 책에서는 그런 역사들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듯이 하지만 결코 생략되거나 짧지 않게 진지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어서 성인들에게 너무나 좋을 길잡이 책입니다. 그런 경복궁 대신에 대대로 왕들은 창덕궁에서 주로 정사를 돌보았고 흥선대원군때에서야 비로소 경복궁을 재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정말로 많은 궁들이 옛 모습을 잃고 조선총독부가 들어서거나 이름이 바뀌어 버리는 치욕을 겪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됩니다. 정말 원통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일본사람들에게 악감정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역사는 역사일 뿐. 단지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이 안타깝고 비분강개할 노릇이라는 겁니다. 어렸을때만 해도 비원을 정식명칭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비원은 바로 창덕궁의 후원을 말합니다. 바로 이 아름다운 후원과 자연과 어우러진 궁궐로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유일하게 등록된 궁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서울속의 조선의 궁과 전철로 찾아갈 수 있는 왕릉에 대해서 더할 나위없이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 책의 두께가 371페이지나 되니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다 담긴 셈입니다. 고궁과 왕릉 그리고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박물관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선정릉, 헌인릉, 정릉, 의릉, 태강릉에 아빠의 해설이라는 코너가 덧붙여져서 수많은 역사의 상식들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고궁, 박물관, 왕릉까지 한권으로 완전정복이라는 이 책 표지의 문구가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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