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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 걸작선 1
스티븐 킹 외 지음, 존 조지프 애덤스 엮음, 조지훈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전설이다' ' 더 로드' 와 같은 지구의 종말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나 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아슬아슬한 생존의 길에서 스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종말문학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종말 문학 걸작선 1'은 단편 12편이 실려있다. 가장 유명한 스티븐 킹에서부터 조지 RR마틴, 캐서린 웰스와 같은 유명작가들이 포진해 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역시 걸작선 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몇몇 작품들은 난해하기 짝이 없었다. 단편의 특성상 짧고 강렬하면서 공감이 가고 가독성과 작품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 짧은 작품에 자신의 사상과 메세지를 담으려 하다보니 읽는 독자들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복불복이랄까. 멋진 작품, 빠져드는 작품도 있는 반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단편들도 다수 등장한다. 그럼에도 종말 문학 걸작선 1에 대한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멋지다. SF소설이나 종말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소장하고 읽을만한 작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편이상 장편이 읽기에는 편한 것 같다. 필립 K 딕의 작품은 난해하면서도 장편을 읽으면서 가독성이 훌륭하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느낌을 받는다. 아 이래서 필립 필립 하는가 보다 하는...장편이기 때문에 결국은 작가의 생각에 수긍할 수 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편의 특성상 다소 난해하고 작가 한사람 한사람에 충분히 반하거나 수긍을 당할 수 없었다 뿐이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이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력은 각각의 작품이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작품인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은 평범하게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 그 이그러진 영상을 보는 듯한 활자의 움직임은 뜻밖의 공포심을 일으켰다. 읽어보면 알 것이다. '빵과 폭탄'이나 '마을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방법'은 분명 소재도 모든 것이 다 다르지만 허무한 색채는 닮아있다.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은 제목처럼 정말이지 암울했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된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 와 '아티의 천사들' 이 가장 재미있었고 종말을 제대로 다룬 듯 했다. 내가 제목을 보고 기대감을 가졌던 바로 그런 종말 소설을 비로소 읽는 느낌이 들었다. 두 작품 모두 다 읽고 나서 아련한 고통과 아픔과 감동이 느껴진다. 쓸쓸함과 허무함은 종말을 다룬 소설들 모두에서 느껴지는 점이니 제외하고서라도..요즘 들어서 지구는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되어 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태양의 극점활동, 지구의 극이 바뀐다는 자석설, 지구온난화, 오존총 파괴 등등. 인류 최후의 날은 정말 이제는 멀지 않은 것일까.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선사해 주고 싶은데. 온 세계가 지구 멸망의 날이 오지 않도록 협력하고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