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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봅니다
김창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항상 유머스런 강연, 행복전도사인 김창옥님의 예전책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을 읽고 참 좋았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 있다고 해서 얼른 찾아서 읽어보았다. 어? 항상 웃는 모습의 행복한 그가 이번 책에서는 어떤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항상 바쁜 스케줄 속에서 무대 위에서 강연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어느덧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어떤 사람의 말에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이내 스스로 깨닫고 인정해 버리는 그의 글에 놀라울 뿐이었다. 그래 그렇구나...행복과 긍정적인 삶에 대한 강연을 하고 우스개소리도 잘하는 유명한 강연가인 그도 사람인 것을...그것도 과거에 무척 힘든 삶을 살았던...자신의 과거와 자신이 만나왔던 수많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힐링을 해주는 책이 바로 이번 책이었던 것이다.
열두살때 아홉살이었던 남동생을 가족이 다 같이 간 물놀이에서 그만 물에 빠져 죽는 사고를 당했던 한 여성분을 만나고 그녀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해주는 부분에서는 뭉클했다. 성인이 되어서 감정 컨트롤을 잘 못 하는 사람중에는 어린 시절 어떤 것으로는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런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한 현재의 생채기는 현재의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모습들은 과거의 내가 느꼈던 불안과 상처를 감추기 위한 것일수도 있는데 바로 그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네 잘못이 아니었다고...이처럼 나라는 인간의 과거를 상처를 껴안고 스스로 치유하는 것도 앞으로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김창옥님의 여러가지 사례를 읽으면서 확신하게 되었다.
살면서 삶이 수용소같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하기 싫어도 벗어나고 싶어도 늘 매여있는...하지만 삶에는 공식이 있다고 한다. 환경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삶을 결정한다고.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밥과 따뜻한 잘 곳이다. 그런 그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듣게 해주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무슨 노숙자에게 필요한 것을 줘야지 인문학 수업이냐고.. 헌데 그들은 인문학 수업에 빠져들었고 난생 처음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느꼈다. 내가 인문학 수업까지 들은 사람인데 노숙을 할 순 없다. 상자를 주워서 하루에 만원을 벌더라도 더는 노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노숙인들에 대한 글을 읽었을때 정말 감동이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비록 심리학자도 상담자도 아니지만 비슷한 강의를 하면서 많은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을 그가 해주는 말이라서인지 심금을 울리는 글들이 많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남들의 인생을 통해 치유받는 그런 사람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