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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교과서 고전 읽기 - 고전을 미리 읽어두면 교과서가 쉬워진다! ㅣ 사고뭉치 5
박홍순 지음 / 탐 / 2013년 4월
평점 :
중학교에 올라간 딸을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학교에 가자마자 시험이 어려워지고 공부할 것은 많아지고 도무지 책을 읽을
시간이 나지 않는다. 거기에 원서로 해리포터도 읽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들을 권해줘야 할지 몰라 우선은 쉬운 책들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이왕 읽는 것 양서를 제대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인데...중학교 시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왕이면
고등학교까지 연계되는 책이면 더 좋겠다 싶었다.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는 난이도가 상당히 다르고 어려워진다는데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별 걱정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다. 그러던 차에 믿고 읽는 탐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탐
출판사에서 나오는 청소년 관련 서적은 정말 다 좋았다. EBS 중학 강사의 추천도서이기도 하다니 여기에서 나오는 고전들은 꼭
읽어볼 만할 것이다.
고전을 미리 알면 교과서가 쉬워진다는 부제도 그렇고 도덕 사회 역사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필독 작품이 나와서 좋다. 나와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지혜를 주는 철학과 윤리 파트에서 5권, 남과
행복해지기 위한 기초 지식인 사회 국제파트에서 5권, 세상을 만들고 바꾼 핵심 이론인 정치 경제 파트에서 5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창인 신화와 역사 파트에서 또 5권 이렇게 모두 스무권의 고전 양서들이 소개되고 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칸트의 실천이성비판과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과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그리고 요한 하위징아(중세의 가을로
유명한) 의 호모 루덴스 역시 소개되고 있다. 모두 한 번씩은 들어본 양서들인데 아쉽게도 어느 출판사의 어느 책이라고 콕 집어
소개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워낙 번역서가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집에 있어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저 우화로만 여길 뿐 깊은 뜻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 책의 해석으로 딸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 책이었구나 새삼 그 책의 숨은 이면을 알 수 있었다. 한 때 열풍이 불었던 정의란 무엇인가? 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던 존 롤스의 사회 정의론도 있고 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나 맹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까지 정말 꼭 읽어야 할 책들이
망라되고 있고 제법 심도 있게 그 책들을 소개하고 마치 그 책을 읽은 것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처음엔 조금 생소할 지라도
청소년들이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원본을 꼭 찾아읽고 싶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