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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법칙 - 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 이야기
임성준 & 조셉 H.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흥미를 느꼈던 소수의 법칙. 우리는 개미군단이 늘 손해를 입고 다른
세력들이 다 단물을 빨아먹고 난 뒤에 항상 손해를 입고 마는 바로 그런 부류이다.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늘 손해를 입는
개미들을 향해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정말 꼭 읽어야만 한다. 제로섬은 커녕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주식투자와 펀드의 늪에서 헤어나지
않으려면 말이다. 종자돈을 조금 모아 펀드에 투자하였더니 갑자기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연일 일본 주식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빠지고 있다. 일본펀드에 재미를 본 사람들은 다행이겠지만 나중에 나처럼 몇 백이라도 투자했던 사람들은 영 죽을 맛이다.
다행히 조정을 거쳐 왠만한 반등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냥 잊어버려야 할 돈일 것 같다. 훗날 더 나이가 들어서 은퇴자금으로 그렇게
투자를 했다가는 큰일 날 뻔 했다. 계속 정기적금만 무식하게 들다가 처음으로 펀드를 가입했더니 참 이익보기가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주식을 안다는 사람들도 성공하기 힘들다는데 단 개인 중 성공할 확률인 1%인가 10%안에 들기가 어디
쉽겠는가.
거북이는 잠자지 않는 토끼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운좋게 토끼가 잠을 잤으니
이긴 것이었던 것이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을 이길 수는 없다. 그들은 어떻게 알고 그렇게 빨리 투자하고 빨리 빠져나가는 것인가.
우리가 잠자지 않는 토끼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그들이 겪어온 길을 통해 그리고 올바른 투자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개인들이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고 데이트레이딩에 관한 허상들을 아리스토텔레스나 인문학을 통해서 접하게 해주는
재미있는 경제학 책이기도 하다. 손절매를 잘못해서 망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경우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오히려 손절매를
잘해서 남들 망할때 오뚜기처럼 살아남은 기업의 일화도 전해주고 있는 것으니 어렵지만 이길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 방법은 책을 읽어야만 할 것이다. 리뷰에서 다 알려준다면 마치 스포일러가 영화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대박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주식의 생리나 투자의 생리를 잘
알려주면서 결코 이기기 힘든 게임임을 미리 알려주고 있으나 개인이 최대한 어떠한 점들을 조심해서 투자를 한다면 이길 수도 있는
게임임을 역설적으로 여러가지 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 특히 뉴욕 월가의 경제를 통해서
본인들의 지적인 지식을 동원해서 전해주는 이 책은 우아하면서도 올바른 투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내가 어떤 부분을 잘못했던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내가 가입한 펀드가 가입한 후에 뚝뚝 떨어지거나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하자마자 내가 짚은 종목들이
하락할 때 그리고 대박 한 방을 노리려고 큰 부대에 한꺼번에 담으려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