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목 단원평가 3-2 - 단원별 수시평가 대비, 2011 전과목 단원평가 2012년-2 4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각 단원에 대한 해설은 없고 단원별 문제만 있는 말 그대로 문제집. 흑백이라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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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이들 시험기간이다.
시험 범위가 나오면 학교 알림장엔 매일 <시험 공부 열심히 하기>가 쓰여져 있다. 알림장에 쓰여져 있으니 그것이 <숙제>가 되고 숙제니까 하지 않을 수 없고, 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 달래고 구슬려 한 두장이라도 풀게 하다보면 나도 힘들다.
교과서만 읽고 가게 하고 싶은데, 요즘 교과서엔 답이 없다. 다 <생각해 보자>이다. 나름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구조라 마음에 들지만 학교 시험은 여전히 단답형이고 성적표를 나눠주는 일종의 <맞고 틀리고>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교과서는 자기주도학습을 요구하는데 시험문제는 우리 어렸을 때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내신도 상관없고 사는데 아무런 불편을 주지 않는 <초등시험>이니 그냥 놔두고 쿨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도 해 봤는데, 아이에게 또 그 영향이 간다. 학교에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점수로 아이들을 평가해 버린다. 공부 잘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그 영향은 또 고스란히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된다. <난 공부 못하는 아이> <난 수학 못하는 아이>....
악순환이다. 한때 초등 시험이 없어졌어던 때가 있었다는데,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인이다. 초등때 시험 안봤던 아이들이 중고등, 대학교 가서 문제가 있을까? 전혀 아니다. 학력이 떨어지나?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유로운 창의적 면에선 훨씬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여하튼 아이 시험 때는 나도 아이도 심난하다. 좀 더 재미있는 공부 방법을 짜내려고 엄마는 오늘도 바쁨.

그럼에도 이 문제집에 별 네개를 주는 이유는 한 번 쓰고 버릴 문제집에 온갖 잡다한 내용에 올칼라로 인쇄해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는데 이 문제집은 심플하다. 잡다한 설명 없이 <문제집>이라는 것에 충실해서 정말 <문제>만 있고, 게다가 흑백 인쇄다. 책값도 좀 더 싸고 한 번 풀고 버려도 아깝지 않을 듯.

마녀고양이 2011-10-12 13:32   좋아요 0 | URL
우리 코알라도 시험 기간일텐데....
저는 왜 언제인지도 모를까요? ㅋㅋ, 이거야 원, 제 시험만 바빠서 딸네미 시험은 신경도 안 쓰고.

요즘 코알라와 제가 뒤바뀐거 같아요.
제가 제 욕심 채우느라 코알라의 성적에 욕심을 내지 않으니,
도리어 본인이 욕심을 내더군요. 교육이란게, 너무 어려워서 정말 답을 모르겠어요.. 그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2 13:05   좋아요 0 | URL
마고님 고양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마고님이 잘 하고 계시는거예요. 그게 정답이예요.
엄마가 시험범위 알고 문제집 사고 채점해주고 하니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할 게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그러니까 엄마가 바빠야 해요..ㅎㅎㅎㅎㅎ 아이가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욕심도 내 보고 실패도 해 보고 해야 하는데...이거 원 엄마가 너무 설레발을 치니.
마고님 댓글에 위로를 받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 해요..^^!

소나무집 2011-10-1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시험에 대한 생각에 동의하는 한 사람입니다.
울 아들 학교는 중간고사가 없어요. 근데 평소 공부를 안 시키고 본인도 안 하는지라 걱정은 됩니다.
울 아들은 2학기 때는 자습서도 사지 말라더군요. 어자피 안 풀 건데 돈 아깝다고. 아들의 말을 100% 수용한 엄마입니다.ㅎㅎ 그쪽 동네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3 17:31   좋아요 0 | URL
아..그 동네는 중간고사를 안 보는군요.
기말때 조금 부담은 되겠지만, 그래도 이런 시험 기간을 한 학기에 두 번이나 치르는건 부당해요..ㅠ.ㅠ
아드님이 철이 들었나봐요. 풀지 않으니 사지 말라고 이야기도 하구요.
소심해서 결국 문제집 한 권 사 준 저는 후회는 하고 있으나 달리 대안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렇게 시간은 또 가네요.
초등학생 시험 방식 자체가 문제가 있는데 왜 개선이 안될까요? 교과서만 바꾼다고 해결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10-1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면 말이죠, 고3때 저는 이과반이었는데, 화학2 문제집을 학교오는 길 서점에서 사가지고 학교에서 나갈 때까지 다 풀던 고3때 생각이 나요. 하루에 한 권 떼기! 그런 게 가능할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근데 저는 공부를 못했는데, 차라리 하지 말지, 어설프게 뭘 한건지 모르겠어요. 후회된다니까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할걸, 이런 맘은 아니고, 공부 대충 할거면 차라리 놀걸.^^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5 15:18   좋아요 0 | URL
오..아이리시스님 이과였어요? 의외네요..ㅎㅎㅎ
전 화학1만 배웠었는데 화학 좋아했었어요. 잘 하진 못했지만요.ㅋㅋ
돌아보면, 좀 더 잘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우리 현실에선 너무 불가능하죠?
맞아요. 차라리 쌈박하게 놀기라도 했음(ㅋㅋ) 아쉽지 않았을텐데 할 때도 있어요.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학생으로 산다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꿈꾸는섬 2011-10-16 01:10   좋아요 0 | URL
오, 저도 지금 놀랐어요. 아이리시스님이 이과...전 도저히 이과 머리가 안 돼서 마냥 놀라고만 있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16 01:29   좋아요 0 | URL
꿈섬님이다~^^
그죠 놀랍죠? 아이리시스님 이과래요..
저도 수학머리가 없었어서 이과였던 친구들은 항상 신기했어요.

아이리시스 2011-10-18 17:27   좋아요 0 | URL
그래서 살기가 힘들었어요.ㅋㅋㅋ 저도 수학 못했어요. 근데 일주일에 다섯번 수학했어요.ㅠㅠ 때문에 제가 세계사 못배운 게 한이 돼서, 인문학적 지식이 없어요. 독서를 많이 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