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연경당 앞에서

'들어가지 마시오'란 말에 안들어가고 사진만 찍었다.

돌계단 사이사이 풀이 돋아있다.

올라가고 싶은 길...

걷고 싶은 길...

마음 속에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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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그 화사함...살짝 촌스럽기도 하지만...그래도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지고 난 다음에  조용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한다.  꽃들도 다 자신만의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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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이름 모른다. 때때로 이름 따지다가 중요한 걸 놓친다.(아름다움 즐기기)

꽃이름은 사람이 정한 거지 정작 꽃은 자기 이름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때가 되어 꽃을 피울 뿐이다. 지나가다 그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한참 바라보니 이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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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치며 저자가 아래와 같이 말했다. 그것이 마음에 착 와닿았다.

현대인은 충감적 시야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이 만들어낸 예술은 필연적으로 좁고 치밀하고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재료나 도구를 만들고 유통하고 보관하는 법은 과학기술로 인하여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달하였다.

 

우리나라 고등하교 미술반 취미생들이 사용하는 유화물감이나 수채화 도구는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다빈치의 것보다 훨씬 훌륭하고, 초등학생 가방 속의 크레파스는 인상파 화가들은 만져보지도 못한 높은 품질이다.

 

그런가하면 세계의 여러 미술관에서는 일년내 상온 21도를 유지하면서 작품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나온 것같은 위대한 예술가나 미술품의 출현은 이제 기약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만 듯하다.

 

왜냐하면 위대한 예술가가 되고 훌륭한 미술품을 남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재료, 도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술가의 높은 관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들과 같은 높은 관점이 없다. 신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그리고 예술에 대하여.

 

석가, 예수, 공자의 과학지식은 현대의 초등하교 5학년 수준도 못되지만 2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인류의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높은 관점 때문이 아니겠는가.

(중략)

이럴 때일수록 그동안 우리 선조들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조심성이 2000년대 한국문화의 창조자들이 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몸과 미술(조용진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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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을 정리하며 느끼는 게 많다.

돈을 내고 책을 샀지만 그 내용은 살 수 없다는 거.

읽어야 뭐라도 얻을 수 있지.

책꽂이를 한참 바라본다.

나에게 버림받은 책들인가, 나를 버린 책들인가...

책 하나에도 추억과 책임이 있는데 말이야,

쉽게 사지만 읽고나서 쉽게 버릴 수 없다.

'내가 이걸 왜 샀을까? 좀더 신중할걸...'

'이 책을 안만났다면 지금 내가 있었을까?'

'친구가 사준 책인데...그 친구는 지금 뭐 할까?'

별별 생각이 다 드네.

아쉬움이 남아도 마음 단단히 먹고 정리한다.

종이재활용으로, 헌책방으로 보내거나 기증하기, 주위에 나눠주기...

책에도 유효기간이 있고 떠나보내야 할 때가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방안을 점령하다못해 몸(먼지)과 마음(답답함)을 괴롭힌다.

물론 오래 두고 볼 책은 몇권 된다. 참 다행이야. 

이제 새로운 책을 사고자 할 땐 더 신중해야지...

안그러면 나중에 고생이야. 애고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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