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옆 피카소
돌담이 있는 길... 덕수궁길엔 느티나무... 정동길엔 은행나무...
지난 2월 어느날, 눈을 맞으며 디카에 담은 그 길
도심 속 가게 담벼락 아래 작은 화단...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다가 발견하다
시청 창문에는
꽃이 있다
그리고 시청뒤쪽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 도심 속 쉼터...
느티나무야! 너를 닮고 싶다~
거기엔 엄청 키 큰 소나무들도 있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노란옷 아이가 서럽게 울고 있다. 덩치가 더 큰 누나에게 단단히 심통이 났나보다. 누나는 그래도 싱글벙글...그러나 그것도 잠깐...금새 누나와 잔디 위로 마음껏 뛰어다니고 있다....아이들이란 참^^
지금 시청 초록빛 잔디밭에는 아이와 누나 그리고 지나가는 나만 있다.
오랜만에 분수를 보며 쌓였던 시름을 풀고 있는데 저쪽에서 그 노란옷아이 광장이 떠나가게 또 엉엉 울기 시작한다. 아이고~ 고 녀석!
꽃이 있는 신호등과 횡단보도
노랑꽃창포... 캄캄했던 청계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니 고맙구나~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광통교
인고의 세월을 견딘 단단한 돌기둥들
이 사진 하나에 사연과 전설이 가득 들어있다 태조 이성계, 신덕왕후, 이방원...
돌에 새긴 옛사람의 흔적... 그들도 살기 위해 무진장 애썼다
빛과 어둠, 옛날과 지금, 옛사람과 지금 숨쉬는 사람...
뒤로 돌아서서 광통교를 사진에 온전히 담으며 찰칵!
청계천 시작을 알리는 폭포
문득 작은 숲 언저리 길에서 연보라의 쥐손이풀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게될 때
자연 속의 삶들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제 자신의 책임과 의무감으로 피어남을 깨닫게 된다.
그럴 때면 자연 속 사람인 나는 무척이나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차윤정의 '우리숲산책' 중에서
*니네들 뭐니~그렇게 예쁘게 피어나면서 자랑도 하지 않고말이야~ 이 그늘진 곳에
내가 다시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냥 거기 있다가 조용히 사그라들었을 거 아니니~
하긴 너희들은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지...아쉬운 건 사람이지...
......
도심 속 농업박물관 앞에는 쌀보리와 우리밀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쌀보리1
쌀보리2
우리밀1
우리밀2
우리밀3
쌀보리와 우리밀이 시원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다.뒤쪽 비어있는 곳은 벼의 자리...
보리, 쌀, 밀...
아~보리밥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