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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자취방이 있는 흑석동의 사진입니다. 서울의 주요 건물들은 평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은 대부분 산자락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산위로 위로 뻗어올라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원래 산과 친숙해서 마을이 그렇게 형성되었다면 좋으련만, 건물들에게 인간의 자리를 내어주고 산으로 쫓겨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정겨운 모습만은 아닙니다. 흙냄새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평지나 산 위 사람의 집이나 마찬가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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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상도역으로 가기위해 넘어가야하는 고갯길입니다. 처음에는 버스를 타려고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느리고 더뎌도 걷는 것이 많이 생각하고 사소한 것도 볼 수 있기때문입니다. 비탈길에 아슬아슬하게 주차된 차들과 건설 현장들을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며 걷다가 뜻밖에 길을 만났습니다. 떨어진 잎들로 자연스럽게 어지러진 바닥을 밟으며 길게 드러워져 푸른 지붕을 얹어주는 나무들 아래를 지나면서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