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이 도쿄 - 핸드폰으로 담아 낸 도쿄, 그 일상의 세포
안수연 지음 / 대숲바람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손으로 구입했지만, 일본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읽지 않다가 늦게서야 손을 댄 책. 요즘처럼 멋진 사진들이 실린 에세이가 넘치는 시대라면 출판되지도 않았을 책. 지은이의 일기같은 책. 일본 유학 중 핸드폰으로 잡아둔 그 순간의 장면들과 생각들. 흔하고 너무 특별하지 않은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라 오히려 좋았고, 전문적인 정보를 통해서가 아닌 체험에 의해 전달받은 일본이 조금 가깝게 느껴진듯 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여행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 너무 늦지 않게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기꺼이 흔들리고, 불안해하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동안은 푸르른 삶이라고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의 연애술 - 그를 내 남자로 만드는 긴자의 법칙 133 악마의 연애술 1
나비 지음, 신현정 옮김 / 새움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표지부터 무척 재밌다. 이 책을 왜 구입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한참 덮어두고 펼치지 않던 걸 마저 읽었다. 이런 책은 도통 읽어도 읽어도 내가 그동안 해온 것들과 너무 다른 것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엔 거부감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말했듯 메뉴얼을 곧대로 써먹으면 안된다. 배울 점들은 책 전체 내용 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번엔 그냥 옆집 남얘기 듣듯이 흘려 읽었다. 자세한 스토리나 처방 없이 심플한 법칙들 133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비밀스런 법칙 133가지든 333가지든 차라리 확실히 다가오는 3가지가 있는 책이 낫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남자는 행동`이다. `사랑도 행동`이다.
그러나 말은 때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실제 해준 것만을 판단 자료로 가려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 내 취향대로 살며 사랑하고 배우는 법
김경 지음 / 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다." 라는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며 취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고로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하다. 처음엔 너무 재미있어서 책의 거의 모든 말을 메모지에 받아적었다. 그녀의 시선이 좋았다. 이런 취향과 이런 가치관, 너무 멋있었다. 예술가도 작가도 아닌 내가 마음으로는 알아도 표현할 수 없던 답답함을 박박 긁어준 책. 하지만 뒤로 갈수록 초반의 매력은 조금 떨어졌다. 특히 인물에 대한 생각은 말그대로 그녀의 '취향'일 뿐이니까 나의 생각과 비슷한 부분/그렇지 않은 부분의 공감 퍼센트가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매력적인 책이었고, 그녀가 부러웠다. 나도 나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과 만나서 오순도순 그렇게 소담스레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조용히 시집 한 권을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그려왔기 때문에. 언젠간 나도 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함께 행복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랑을 속삭일 수 있길 꿈꿔본다. :)

 

 

`외모 지상주의`가 폭력화된 이 사회에서 정말이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의 몸으로 굳건하게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사랑이 아니라면 점점 더 각박하고 외로워지기만 하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살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이것은 사랑, 그 열정의 이야기 그 자체이다. 첫 문장 그 순간부터 바로 내 얘기인듯 펼쳐지는 스토리. 나는 그 안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까지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내 얘기를 써놓은 듯한 노래 가사를 들을 때 울컥하는 것처럼 나도 그랬다. 거의 울 지경이었다. 감히 어느 누가 그녀를 비판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여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어쩌면 너무 한 순간일지도 모르는- 그런 열정의 기록이다.
  분명 읽지 않은 책 같은데 너무 많이 친숙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예전에 공감되는 글귀들을 수집할 때 이 책의 내용을 거의 다 옮겨 적었던 일이 있다. (책이 무척 얇다.) 그리고 그녀의 다른 책들의 내용도 발췌해서 많이 읽었었는데,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기다리는 사람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1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어제 북클럽 모임에 새로 나온 회원이 성장소설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갑자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뻔한 내용의 제목이라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책. 작가인 마르탱 파주는 말한다. 내 책을 읽는 어른이 아이의 책도 읽었으면 좋겠다고. 난 이 책에서 그동안은 깡그리 무시하고 넘겼거나,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미 잃어버렸던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웃기게도 도서관에서 피식거리며 웃어버렸다. 정말 웃었다. 내가 잘 웃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재밌었고, -잠시나마- 내가 그동안 존중해주지 못했던 아이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던 느낌이라 더욱 좋았다. :)

 

 

"어이, 그 칼로 나를 찌를 셈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