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 내 취향대로 살며 사랑하고 배우는 법
김경 지음 / 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다." 라는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며 취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고로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하다. 처음엔 너무 재미있어서 책의 거의 모든 말을 메모지에 받아적었다. 그녀의 시선이 좋았다. 이런 취향과 이런 가치관, 너무 멋있었다. 예술가도 작가도 아닌 내가 마음으로는 알아도 표현할 수 없던 답답함을 박박 긁어준 책. 하지만 뒤로 갈수록 초반의 매력은 조금 떨어졌다. 특히 인물에 대한 생각은 말그대로 그녀의 '취향'일 뿐이니까 나의 생각과 비슷한 부분/그렇지 않은 부분의 공감 퍼센트가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매력적인 책이었고, 그녀가 부러웠다. 나도 나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과 만나서 오순도순 그렇게 소담스레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조용히 시집 한 권을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그려왔기 때문에. 언젠간 나도 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함께 행복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랑을 속삭일 수 있길 꿈꿔본다. :)

 

 

`외모 지상주의`가 폭력화된 이 사회에서 정말이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의 몸으로 굳건하게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사랑이 아니라면 점점 더 각박하고 외로워지기만 하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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