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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좋습니까? - 결혼해? 말아? 오늘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현실 검증 솔루션
미깡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예전에 SNS 친구님께서 '술꾼도시처녀들'이라는 웹툰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셨었다. 그때 잠깐 들여다보긴 했는데 그림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딱히 술을 즐기지도 않아 그냥 넘겼던 적이 있다. 아마 꽤 유명하고 인기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작가였다. 미깡. '하면 좋습니까?'라는 말과 이 책의 표지가 자꾸 눈에 보여서 뭘 하면 좋냐는 거지,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읽고야 말았다. 아, 물론 만화라 금세 다 읽었지만 말이다.
책 전반에 걸쳐서 공감이 안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구구절절 맞는 얘기였지만, 너무 후발 타자여서 그런가 그림체가 별로여서 그런가 마구마구 좋다까진 아니었고, 역시 계속해서 똑같은 문제들의 반복이구나 싶었다. 아마도 좀처럼 바뀌기 힘들 것만 같은, 그런 문제들.
B급 며느리, 며느라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등 이런 류의 이야기는 다 접해봤다. 결혼 생각이 없으면서도 왜 이런 얘기에 이렇게 집중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상대적 약자인 '여자'의 입장에 있다보니 눈 감을 수가 없는 문제들이었던 것 같다. 생활동반자법을 비롯해서 미깡 작가가 이 책에서 하는 얘기들과 주장에 모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고, 앞으로 이런 목소리들에 힘입어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바뀌어갔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난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녀가 미혼이라서 결혼 고민을 하며 이 책을 쓴 게 아니라는 것에서 그녀를 조금 더 진짜 작가로 인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