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좋습니까? - 결혼해? 말아? 오늘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현실 검증 솔루션
미깡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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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SNS 친구님께서 '술꾼도시처녀들'이라는 웹툰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셨었다. 그때 잠깐 들여다보긴 했는데 그림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딱히 술을 즐기지도 않아 그냥 넘겼던 적이 있다. 아마 꽤 유명하고 인기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작가였다. 미깡. '하면 좋습니까?'라는 말과 이 책의 표지가 자꾸 눈에 보여서 뭘 하면 좋냐는 거지,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읽고야 말았다. 아, 물론 만화라 금세 다 읽었지만 말이다. 
  책 전반에 걸쳐서 공감이 안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구구절절 맞는 얘기였지만, 너무 후발 타자여서 그런가 그림체가 별로여서 그런가 마구마구 좋다까진 아니었고, 역시 계속해서 똑같은 문제들의 반복이구나 싶었다. 아마도 좀처럼 바뀌기 힘들 것만 같은, 그런 문제들. 
  B급 며느리, 며느라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등 이런 류의 이야기는 다 접해봤다. 결혼 생각이 없으면서도 왜 이런 얘기에 이렇게 집중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상대적 약자인 '여자'의 입장에 있다보니 눈 감을 수가 없는 문제들이었던 것 같다. 생활동반자법을 비롯해서 미깡 작가가 이 책에서 하는 얘기들과 주장에 모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고, 앞으로 이런 목소리들에 힘입어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바뀌어갔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난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녀가 미혼이라서 결혼 고민을 하며 이 책을 쓴 게 아니라는 것에서 그녀를 조금 더 진짜 작가로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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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ode 2019-07-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웹툰 인기가 대단하죠 원작도 그렇고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도 많이되구.. 뽕님의 감성 에세이도 어떤 장르든 잘 어울릴듯 한데ㅎ 아 그리구 알라딘 알림이 온다는건 아니구요(그럴것 같단 얘기를 제가 잘못 썼나봐오ㅋ) 저두 기억과 습관에 의존해서 확인하고 있어요ㅎ 저는 늘 아아 를 달고살고 있는데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면 어떻게되나 나중에 제가 제 상태를 알려드릴께요^^ 뽕님은 몸 생각하시면서 여름이지만 온도보다 느낌이 시원한 차를 즐기시며 조금 독특한 여름 보내길 바랍니다^^

milibbong 2019-07-14 10:38   좋아요 0 | URL
두부님께서 추천해주신 ˝내가 죽는 날에는˝이라는 다큐를 봤어요. 역시... 두부님께서 저를 떠올리시기도 했을 법한, 제게 추천해주시기 할만한 다큐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프로 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 두부님께서는 그 프로를 보고 두부님의 표지판이 어디있나 둘러보게 되셨지만,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와닿았었어요. 그냥 진한 공감이라고나 할까요. 그 사람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달까요. ㅎ 어쨌든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 아픈 것도 그렇고 죽어가는 것도 그렇고... 저와는 달리 너무 대단하고 반짝반짝이는 사람이었지만 말이에요. ;) ‘시간을 벌고 싶다‘는 말이 그처럼 간절히 와닿은 적이 없어서... ‘19년 한해 끝까지 살게 해주세요‘라는 소박한 소원이 너무 절실하게 와닿아서 마음이 찡했네요. 하하 ㅠ 히잉... 두부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해요 >.< ㅎㅎ

artcode 2019-07-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 조금독특한 여름 = 햇빛은 강렬한데 서늘한 바람. 맹렬한 햇살아래 가을 빛이 떨어져있는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