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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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 걸렸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진 후에도 나는 꽤 오랫동안 이 책엔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엄마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최루탄일 것이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함께 겹칠 땐 어쩔 수 없이 그렇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감정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다. 시대가 조금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너번은 울었다. 진짜 공감가는 이야기로만 서술되었다면 울면서 책을 다 적시느라 제대로 읽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어투 때문에도 집중이 덜 되긴 했지만, 글자를 보고 있는데도 소설 속 풍경이 절로 그려지니 잘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분위기에 눈가를 적실 때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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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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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김주하에 대한 좋은 관심 덕분에 이 책을 사볼 용기를 갖게 되었었다. 화려한 모습 뒤에 얼마나 힘든 시간들과 일을 향한 열정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책의 결실은 아주 훌륭했다. 차분한 어투에 과장되지 않은 신선함으로 아- 이 얘긴 더 듣고 싶다- 이런 갈망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들었으니까 :)
  정말 이 아나운서의, 이 기자의 열심과 열정이 부러울 뿐이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2007년 작성한 글)


  김주하의 이혼 관련 소식들은 이후에 내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얼마나 오랫동안 참아왔던 것일까. ... 이 책은 아마 내가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들 중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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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3 -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 시가 내게로 왔다 3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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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시집은 예전부터 한두 권씩 읽어왔고 감상평을 올리기 시작한 적은 오래 되지 않아서 읽은 지도 모르고 까무룩하게 잊은 책들이 몇 권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아는 시들의 뿌리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왜일까.
  내게 시의 맛을 보여주었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시가 내게로 왔다」도 당연히 그 중 하나이다. 시는 바람 잘 날이 없던 내 마음에 꾸준한 위로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한 편의 시집을 모두 읽기에 무거운 마음이 들 때면 -정말 그럴 때도 있었다.- 이렇게 시를 소개하는 책을 읽어주면 한결 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에는 오히려 소설책을 읽다가 시 읽기에 무심했던 것 같은데 다가오는 봄밤의 정취가 느껴지는 시 한 편 읽었으면 좋을 것 같은 저녁이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 이정록, `더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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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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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랫동안 읽기 원했던 책이었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조금 아쉬웠다. 내가 사랑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그런 구절들을 좋아하면 전 남자친구는 사랑은 직접 하는 거라고 그런 책 읽지 말고 직접 하라고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도? 응? ㅋ 뭐랄까 책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문제를 주제로 삼은 느낌이 있다. ㅋ (아무리 보통 씨라도 ㅋ)
 이 책을 읽기만 하면 내가 느껴왔던 나의 문제점들이, 나의 어려움들이 뭔가 해소될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은 뒤 리뷰에 같이 올릴 글을 뽑다가 책을 다시 보면서는 왠지 더 헷갈려지기도 했다. 삶, 사람, 사랑, 섹스. 아마 답이 없어서 더욱 복잡한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내 맘처럼 되지도 않고~ ;)
알랭 드 보통만의 시각을 잠깐씩 엿볼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전작에서와 아주 흡사한 글귀들이 반복 사용된 점이나 애매한 진행과 결론... 이런 점은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겪는 가장 절박한 성문제 중에서 섹스 기교와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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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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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좋다. 너무 오랫동안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하루키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만의 분위기나 색이 분명히 느껴진다.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  
 
 
윤종신 - 여자 없는 남자들 
 
http://youtu.be/MM-z_vtlbgg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현실에 편입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 그것이 여자들이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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