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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버는 음식점 일억 날리는 음식점
이상화+김철호 지음 / 푸른솔 / 2001년 4월
10,000원 → 9,500원(5%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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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객의 법칙- 고객을 끌어모으는 힘
기타노 노부지 지음, 신년호 옮김 / 상상하우스 / 2008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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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비즈니스
샌디 와이트 외 지음, 김근주 옮김 / 북카라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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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바나나를 따서 그것을 다른 동물에게 파는 것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원숭이 나라 회사. 그것에 유능한 직원인 ‘리더’라는 원숭이가 있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세상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또 가정을 제대로 꾸려가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들이 그저 바나나만을 따 올뿐이지 자신들을 먹여 살리는 고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관에게 이를 이야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려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업을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무척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사업 성공에 필요한 몇 가지 내용이 잘 담겨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리더가 직원을 뽑을 때의 내용이다. 그는 처음에는 바나나를 따기 위해 원숭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직원 공고를 냈다. 그러나 채용시험에 온 동물은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자, 하이에나, 카멜레온 등 다양한 동물들이었다.

그 때 하나의 장면이 생각난다. 덩치가 큰 코끼리가 지원을 했다. 리더는 그들을 보며 이 몸집 큰 동물이 바나나를 어떻게 딸까 의심스러웠다. 리더가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코끼리는 이렇게 자신들을 설명한다. 고객들은 깨끗한 바나나를 좋아하는데 자신들은 긴 코를 이용해 그것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상상해 보라 조그마한 원숭이가 아니라 큰 코끼리가 자신의 코를 이용해 바나나를 깨끗이 씻는 장면을. 아마 기존 원숭이 나라에서는 코끼리를 활용해 바나나를 깨끗이 씻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장면은 리더가 자신을 대신할 원숭이를 뽑는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이 취약한 계산하는 일과 마케팅을 담당할 원숭이를 뽑는다. 그들은 실력이 좋기에 리더에게 순순히 승복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앞에 놓이면, 그 때부터 온전히 일에 몰두하는 원숭이들이다. 각각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서로간의 능력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회사가 잘못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장면은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리더 머리 속에 무엇인가 빠졌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했고, 지금 하는 일도 잘 진행되는데 계속 뭔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 마자 아내에게 묻는다. 자신이 뭔가를 놓친 것 같다고, 그 때 아내는 ‘이야기’를 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리더는 그 동안 자신이 바빠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 날 회사에 가면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리더에게 아내는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아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연설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리더가 가진 열정을 나눠주라는 말이었다. 잘하는 직원에게는 어깨를 두들겨 주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수고한다는 말을 하고, 고객이 전화할 때 바로 전화를 받는 직원에게는 웃음을 보내주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들은 리더는 비로소 아내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고, 자신도 바로 그 전 회사에서 이런 점이 부족하여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진 능력을 함께 모아 일을 해 나가는 사업, 회사의 계율이 분명하고 이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있는 회사, 리더와 경영자의 열정을 모두가 나누어 가지는 회사, 이런 회사가 잘못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내용은 짧지만 사업성공의 핵심을 독자에게 정확히 전달해 주고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뽑아 그들에게 일을 믿고 맡기며, 그 일의 성과를 신속하게 보상해 주라는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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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인 비즈니스
글로벌 아이디어스 뱅크 지음, 고은옥 옮김 / 쌤앤파커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트렌드. 시대에 따라 변하는 소비심리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오늘 히트 친 상품이 내일은 외면당하는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급속도로 변하는 주변 상황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 즉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렌드 인 비즈니스]는 이러한 변화를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받아. 언뜻 보기에는 찾아내기 어려운 여러 가지 변화양상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정리해 줌으로써 보다 손쉽게 세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분류를 갖고 있다. 첫째, 발상을 낮설게 하라. 이 부분은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떠나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접근 가능한 다양한 시장들을 보여준다. 둘째, 밀려오는 물결을 타라. 이 부분은 세상을 변화에 역행하기 보다 그 흐름에 맞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해 준다. 셋째, 자유를 팔아라. 이 부분은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하나의 사업으로 확대시킨 사례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넷째. 휴먼에 집중하라. 이제 세상은 돈보다 인간 그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따라서 이제 새롭게 떠 오르는 시장은 소비나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다섯 번째. 커뮤니티도 비즈니스다. 이 부분은 온라인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를 전개하면 되는지에 대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여기에 나온 것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다. 여섯째, 환경과 손잡아라. 이 부분 역시 미래사회는 환경문제를 외면하고서는 어떤 사업도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책 전체가 다양한 트렌드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가지를 고른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우선 벨기에의 하셀트시에 대한 이야기다. 이 도시는 남들이 도로를 확충할 때, 도리어 기존 도로마저 폐쇄하고 그곳에 나무를 심고 보도를 깐 다음 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꿔 버렸다. 그리고 대중교통수단은 무료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감행하며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서비스질도 높였다. 그 결과 1년이 지나자 대중교통 이용률이 무료 여덟 배나 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자동차 보험에 대한 내용이다. 자동차 보험제도가 불공정하다는 불만은 보험 가입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이다. 가끔씩 자동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나 매일 먼 거리를 가는 운전자나 모두 비슷한 액수의 보험금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아비바 그룹산하 노르위치 유니온이 출시한 ‘당신이 운전한 만큼만 내세요’는 운전자가 운전한 거리에 따라서 보험료를 받고 있다. 그들이 취한 방법은 자동차에 부착한 GPS내비게이터에 있다. 그들은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는 무료로 GPS를 자동차에 장착해 주고, 이를 통해 차량이 어느 지역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였는지 시간대별로 체크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험료는 내비게이터가 수집한 정보들, 운전자의 운행거리, 사고 발생확률이 높은 지역을 다녔는지의 여부, 차량 속도와 과속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워킹버스’라는 트렌드이다. 이는 매년 10월 첫째 주에 열리는 ‘걸어서 학교가는 날’이란 행사로 목적은 아이들을 학교까지 걸어가게 함으로써 그들 일상에 변화를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주최측은 “걷기는 아이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거리안전수칙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이들은 거리를 걸으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름이 ‘워킹버스'인 이유는 일렬로 걸어가는 아이들을 지칭한 것으로 어른 한명이 줄의 맨 앞에서 아이들을 이끌고 또 다른 어른이 맨 끝에서 아이들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아이들의 운동량을 자연스럽게 늘린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 앞에서 움직이는 것만 바라보던 우리들에게 세상의 움직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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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걷다 - 비즈니스 정글을 정복한 호랑이들의 성공 법칙
프랭크 퍼니스 지음, 이정혜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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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에서 정말 성공한 사람들, 저자가 이들을 호랑이라고 표현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동물의 왕으로 늠름하게 서서 포효하는 호랑이이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멋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물론 자신도 호랑이 중의 하나이지만, 그들의 생각과 태도, 행동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에게 보여준다. 책의 목차만 보면 흔히 알고 있는 내용 같지만 실제 책 내용은 기대한 것보다 더 강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아마 저자가 다른 책이나 사람이 말한 내용을 정리해 쓴 것이 아니라. 실제 호랑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곁에서 바라보며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정리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 담겨 진 여러 내용 중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내용은 일과 인생의 균형 잡기에 대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호랑이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밤낮 구분 없이 일만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이 내용이 마음에 와 닿은 이유는 주위사람들에게 가끔 이런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너는 어떻게 사람이 놀 줄을 모르냐!“ 지난 세월동안 일을 하기 시작하면 진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휴가 때 가족과 함께 놀라가서까지 휴대폰으로 직원에게 업무상황을 확인하고 지시를 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당시엔 이상하게 일을 맡으면 하루라도 빨리 일을 끝내야 할 것 같았고, 무엇이든지 남보다 더 잘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들이 쉴 때도 일해야 했고, 일할 때는 당연히 일해야 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렇게 일함으로써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물론 열심히 일했기에 당시를 되돌아 볼 때 후회되는 것은 없다. 일에 몰입한 상태도 무척 즐거운 순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자세로 인해 내 곁에 스쳐간 수 많은 기회들을 놓친 것 같고, 게다가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지낸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 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기를 바랄 때는 어릴 때이다. 그리고 그 때가 지나면 도리어 부모가 곁에 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더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그 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어도 있을 수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도 때가 따로 있다. 그러나 지나간 세월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법,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자기가 필요로 할 때 곁에 없었다는 기억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채 부모 곁을 떠나버린다.

저자는 진정한 호랑이는 자기의 시간을 무척 철저하게 지키고, 가족과의 시간은 하늘이 두 쪽나도 절대 어기지 않는다고 한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바로 그들이 힘을 통해 소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 호랑이는 연초 일 년 계획을 세울 때마다 11째주는 쉬는 날로 표시한다고 한다. 물론 그 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쉬었고.

나는 이런 내용을 읽으면 조금 허탈한 생각이 든다. 진짜 호랑이들은 쉬면서도 자신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맨 날 일에 치여 사는 사람들은 왜 호랑이의 꼬리도 되지 못하는지. 아마 그 이유는 바로 자신에 대한 투자와 충전이란 것에 대한 태도문제인 것 같다. 일의 양이 아닌 질적인 부분을 다룰 수 있는 호랑이의 능력과 함께.

나는 이 내용을 읽고 내가 세운 금년 계획을 다시 한번 펼쳐봤다. 내가 하루 몇 시간 일을 하고, 일주일에 몇 시간을 쉬며, 그 중에 가족을 위해 쓰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조금 창피한 말이지만 아직도 호랑이를 닮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것 같았다.

‘호랑이와 걷다.’ 책 제목처럼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호랑이들과 책을 읽는 동안이나마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제 남은 건 그들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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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단절 - 과잉정보 속에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곽명단 옮김 / 살림Biz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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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을 기계가 대신해 주고 있다.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이다. 10년 전 시장조사를 해서 결과를 분석하는데 10시간이 걸렸다면, 이제는 30분도 안 걸린다. 컴퓨터가 그 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료를 찾고 이를 정리하는 시간은 더더욱 빨라졌고, 정확해 졌다.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만 하더라도 이젠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연락을 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을 일도 없어졌고,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 밤새도록 편지를 쓰고 있을 일도 거의 없어졌다. 통화가 필요하면 호주머니에서 조그마한 휴대폰을 꺼내 바로 전화통화를 하면 되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편지도 이메일을 통해 간단히 전달하면 그만 이다.

그러나 이런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어디에서든 전화를 걸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망은 시도 때도 없이,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와 통화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무엇이든지 궁금할 것은 즉각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이메일 시스템은 이제 더 이상 자리를 비웠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점은 이와 같은 상황을 힘들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것이 없을 때에는 불안하거나 심심하다고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휴대폰과 이메일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되었고, 동시에 놀이감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러다 보니 이제는 뭐든지 빨리 빨리가 되었다. 예전 같으면 일주일이 걸릴 일이 이제는 하루나 이틀이면 완료되는 세상이 되었고, 누군가와 연락을 하고 싶으면 어디서든지 휴대폰의 전화버튼을 누르면 그만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세상. 과연 옛날보다 좋은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평소 바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것도 원치 않고, 여러 사람과 동시에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고, 사람도 한 번에 한명씩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한다. 물론 세상이 이런 나를 가만히 두지 않지만 말이다.

게다가 이제는 휴대폰 벨이 울리면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벨이 울리는 휴대폰을 어떻게 받지 않을 수 있겠는. 가끔 머리가 아프고, 일이 복잡해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 다음에 전화건 사람을 만났을 때 사과를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전화조차 내 마음대로 받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혼자 조용히 앉아 뭔가 생각에 몰입할 수 있겠으며. 창의적인 생각을 해 낼 수 있겠는가. 그저 밀려오는 일을 처리하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 저자의 생각을 살펴 본다

첫째,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한다. 둘째, 어디에서든 긍정적 정서를 자아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셋째, 자기 리듬을 찾는다. 넷째, 시간을 슬기롭게 투자하여 최대 수익을 올린다. 다섯 째, 스크린 서킹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여섯 째, 주위에서 겜멜스머치의 근원을 확인하고 통제한다. 그리고 이에 ‘사소한 컴퓨터 장애문제’ ‘잡지’ ‘우편물’ ‘컴퓨터 모니터’ ‘전화, 휴대전화, 스마트 폰’ 텔레비전‘ ’불청객‘ ’세치기 일거리‘ ’라디오‘ ’문득 떠 오르는 아이디어‘ ’죄책감‘ ’성적 상상‘ ’옆방에서 들리는 말소리‘ ’계속 미루어두는 중요한 일‘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돈‘ ’몽롱한 정신‘이 속한다. 일곱 째, 역할을 분담한다. 여덟 번 째, 속도를 늦춘다. 아홉 번째, 무의미한 다중작업을 하지 않는다. 열 번 째, 놀이를 한다.

점점 빨라지는 세상.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세상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생각 속에서 우리는 창조적인 일보다는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삶이고 우리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일인지.

내가 아는 한 선배는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물론 조금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그 선배는 자신의 안정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이상의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세상이 빨리 돌아간다고 우리까지 빨리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 세상은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그 만큼 보답이 돌아오는 세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열심보다 창조적인 생각이 더 중요한 시절이 되었고, 이런 세상을 과감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은 바로 저자가 제시한 ‘창조적인 단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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