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비즈니스
샌디 와이트 외 지음, 김근주 옮김 / 북카라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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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바나나를 따서 그것을 다른 동물에게 파는 것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원숭이 나라 회사. 그것에 유능한 직원인 ‘리더’라는 원숭이가 있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세상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또 가정을 제대로 꾸려가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들이 그저 바나나만을 따 올뿐이지 자신들을 먹여 살리는 고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관에게 이를 이야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려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업을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무척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사업 성공에 필요한 몇 가지 내용이 잘 담겨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리더가 직원을 뽑을 때의 내용이다. 그는 처음에는 바나나를 따기 위해 원숭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직원 공고를 냈다. 그러나 채용시험에 온 동물은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자, 하이에나, 카멜레온 등 다양한 동물들이었다.

그 때 하나의 장면이 생각난다. 덩치가 큰 코끼리가 지원을 했다. 리더는 그들을 보며 이 몸집 큰 동물이 바나나를 어떻게 딸까 의심스러웠다. 리더가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코끼리는 이렇게 자신들을 설명한다. 고객들은 깨끗한 바나나를 좋아하는데 자신들은 긴 코를 이용해 그것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상상해 보라 조그마한 원숭이가 아니라 큰 코끼리가 자신의 코를 이용해 바나나를 깨끗이 씻는 장면을. 아마 기존 원숭이 나라에서는 코끼리를 활용해 바나나를 깨끗이 씻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장면은 리더가 자신을 대신할 원숭이를 뽑는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이 취약한 계산하는 일과 마케팅을 담당할 원숭이를 뽑는다. 그들은 실력이 좋기에 리더에게 순순히 승복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앞에 놓이면, 그 때부터 온전히 일에 몰두하는 원숭이들이다. 각각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서로간의 능력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회사가 잘못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장면은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리더 머리 속에 무엇인가 빠졌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했고, 지금 하는 일도 잘 진행되는데 계속 뭔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 마자 아내에게 묻는다. 자신이 뭔가를 놓친 것 같다고, 그 때 아내는 ‘이야기’를 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리더는 그 동안 자신이 바빠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 날 회사에 가면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리더에게 아내는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아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연설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리더가 가진 열정을 나눠주라는 말이었다. 잘하는 직원에게는 어깨를 두들겨 주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수고한다는 말을 하고, 고객이 전화할 때 바로 전화를 받는 직원에게는 웃음을 보내주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들은 리더는 비로소 아내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고, 자신도 바로 그 전 회사에서 이런 점이 부족하여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진 능력을 함께 모아 일을 해 나가는 사업, 회사의 계율이 분명하고 이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있는 회사, 리더와 경영자의 열정을 모두가 나누어 가지는 회사, 이런 회사가 잘못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내용은 짧지만 사업성공의 핵심을 독자에게 정확히 전달해 주고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뽑아 그들에게 일을 믿고 맡기며, 그 일의 성과를 신속하게 보상해 주라는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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