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1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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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일이 궁금해져"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다. 내일이 설레는 것, 이것이 진정한 행복아닐까.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행복하길 바라지만 실제로 행복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것인지 정의내리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살아가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뭔가 기대하는 일이 있고, 기다려지는 날이 있고, 기다림이 있는 삶이 행복이라는 것을 언뜻 언뜻 느끼면 살게 된다. 바로 그게 행복인데. 이 역시 나만의 행복의 정의일지도 모른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작가
태원준
출판
북로그컴퍼니
발매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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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의 아들과 60세의 엄마의 세계일주!
듣기만해도 낭만적이다. 꿈같은 얘기의 여행을 실행한 모자. 일단 존경스럽다. 그리고 대단한 용기다.
여행은 어쨌든 시작이 반이고 떠나면 뭔가 이루어지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인생의 여정을 닮은 것이기에 여행을 동경하고 떠나고, 또 떠나고 '집 떠나면 고생이다'고 하면서도 또 여행에 나서게 되는 것일터.

유명 유적이나 관광지의 풍경보다 사람에게서 감동과 그 자신의 진면목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일것이다. 아들과 함께라고 하더라도 젊은이에게 맞는 방법의 여행을 60대의 엄마가 같이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다.상상만해도 힘들고 고난한 일정이었을 것이다.
리장, 뤄양, 따리, 빠이, 콜롬,시와, 다합 등 여행 전문가들이나 알 수 있는 세계의 오지를 찾아떠나는 여정은 그저 로망일 뿐이다. 그 낯섬과 두려움에 맞선 여행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것도 책속에 나오듯이 의아한 아들과 엄마의 커플이 나서는 여행길...
엄마는 얼마나 벅차고 설레였길레 내일이 설렌다고 하셨을까? 그 느낌에 읽는 나마저도 벅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설레는 여정을 만들어 가는 것. 진정한 인생의 묘미, 인생 자체가 설레는 여행이기를 모든이들은 꿈꾼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여정이 결코 설레기만 한 여정은 아니기에 사람들은 여행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생같은 장기여행을 꿈꾸지 만 말고 한 발 더 내디뎌야 하는 것은 아닌가? 언제? 바로 지금 .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한 발더 세계속으로"를 나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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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26일 쓴 독후감.

설레는 일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셀램을 간직한 채 살아가기가 힘들뿐이지.
설레는 기대와 기다림이 행복인줄 못 느끼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설렘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할지도. 그건 너무 억울하잖아.
내일이 궁금한 그날까지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

맞다. 내일이 궁금한 날들을 만들어야지.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마주하는 하루가 너무너무 회색빛이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무기력감에 눈을 뜬 아침이 차라리 마주하기가 싫다.

매일 밤엔 힘차고 이른 아침을 맞이하자고 하지만 눈을 뜬 아침은 여전히 무기력하게 눈썹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다. 얼마전 다녀온 여행에서도 설렘보다는 맘속 한 구석 회색빛 내일에 대한 무게감으로 제주의 푸른 바다도 이국적인 섬의 풍광도 그저 그런 스치는 광경일 뿐이었다.

그래도 내일은 다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설레임은 기대가 있어야 생기는 것. 여행도 실제 떠나는 것보다도 떠나기로 한 기대감이 더 설레게 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것.
하루하루가 긴 인생의 여정이라면 내일도 또 떠날수 있는 기대를 가져봐야 하는것, 새로운 설렘을 마주할 날들이 하루하루 생기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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