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6일의 문장


잊지 않겠습니다.


- 오늘 가장 자주 보고 읽은 말 -


ㅁ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다. 그 날에 할 일이 있어서 시장 주변에서 가게를 찾고 있었다.


중간에 배가 고파 들어간 가게에서 TV가 나오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바로 그 사건을 보았다.


속보로 올라오는 글들과 화면에서 비치는 모습들이 너무나 허무하고 처참해서,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를 잊지를 못한다.


속보로 모두 구조했단 글을 보고 안심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나서 그게 거짓이었다는 걸 보고 분노했던 기억도 있다.


그 날의 일이 벌써 5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그 기억들이 아주 오랫동안 나에게도 남아있다.


누구에게나 그 날의 기억이, 그 날 그 사건을 보게 된 곳, 시간, 마침 하고 있던 자신의 행동까지.


어떻게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그날의 사건만은


확실히 잊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된 것 같아도 어제 일같이 느껴지는 오늘이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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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의 문장


매일 글을 쓰는 사람과 쓰고 싶을 때 쓰는 사람의 글은 천지차이다.


[작가들이 글을 쓰는 방법](브런치) - 남시언


ㅁ 글만 해당되는 게 아닐 것이다. 모든 일에서 이 명제가 통하지 않는 일도 별로 없단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요즘 내가 매일 하는 일이 무엇이 있었는가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루를 담는 문장'도 거의 매일(물론 가끔씩 못쓰기도 안쓰기도 한 날이 있었지만) 하고 있고,


나의 공부도 매일 하고 있긴하다. 물론 이건 타의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운동도 나름 꾸준히 하고 있고... 글쓰기도 텀이 길어진 날이 있지만,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이며,


책 읽기도 꾸준하게(물론 요즘 바빠서 못하지만 틈틈히) 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많은 걸 매일, 그리고 꾸준히 하고 있구나.


ㅁ 이 문장 덕분에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약간 스스로 칭찬에 야박한 편인데... 요즘은 조금 칭찬 좀 해야겠다고...


자꾸 나를 박하게 대하니깐, 자꾸 바닥만 보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나름 열심히 내 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멀었다. 한참 남았다며,


나자신을 갈아가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는데...


그저 스스로 잘하고 있는 일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기분이라도 좋아졌다.


그러라고 쓴 글은 아니었겠지만, 어떤가. 그저 내 읽고 싶은데도 읽는 거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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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4일의 문장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서 걸었다. 그의 미래에는 눅눅한 이불과 밀린 세금이 있었다. 그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던 중 새롭게 도배를 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그는 깨끗한 흰색으로 도배를 하고 싶었다.


[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문학과지성사) - 김엄지


ㅁ 서점에 가지 못하는 날이면, 그나마 할 수 있는 거라곤


폰이나 인터넷으로 인터넷 서점을 끄적거리는 일이라도 한다.


나는 인터넷 서점이 너무 자극적으로 책들을 진열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책이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면 그냥 숙- 보면서 책을 만나는 기쁨을 찾진 못하는 곳이다.


명확한 제목을 안다면 찾기 아주 쉽겠지만, 그냥 지나가다가 내 눈을 사로잡는


정말 우연적인 만남은 기대하기 힘들다.


ㅁ 이 책은 그럼에도 나에게 눈에 띈 책이었다. 신인작가분인 것처럼 보이는데,


소설집의 글귀 하나하나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가져왔다. 한 번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인터넷 서점에선 그런 마음이 잘 들지 않는데...


요즘 서점을 못가서 그런가... 욕망을 해소하지 못해서인가?


어쨌든 좋은 책처럼 보이는 걸 하나 얻었다. 물론 읽어봐야 아는 거지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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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0일의 문장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ㅁ 묘사 한 번 참 좋은 시의 한 구절이었다.


요즘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보게 된 이 구절을 보면서, 정말 어떤 냄새가 날까 궁금해졌다.


물론 난 내 청춘을 모을만큼 아직 살지 않은 것 같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그 당시의 그리움. 추억. 기억들을


되새김질하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그런 생각을 했다.


ㅁ 요즘 감정은 그렇다.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혼자가 되는 기분이다.


모두가 비슷한 감정인가.


아니면 나만 그런 감정인가.


혼자가 좋을 때도 있는데, 문득문득 사무치가 아려오는 외로움이 있기도 하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떠들 사람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


그냥 편하게 말할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주 보는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과 부대끼면 그런대로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던 일도 없었던 것 같다.


혼자가 좋은건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는게 좋은건지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 마음은 외롭고, 감정을 가라앉는 오늘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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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9일의 문장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음악 [길] - god


ㅁ 명곡이란, 오랫동안 불리는 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는 더 깊은 것이 들어있다.


오랫동안 불리는 이유도 생각해보면, 그만큼 많은 대중에게, 그리고 시간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불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god라는 가수들이 부르는 곡들을 하나둘 듣다보면, 왜 지금에서야 그걸 이해하고 있는지


깨닫곤 한다. 이게 꼭 이들의 노래라서 그런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뒤늦게 가사를 보고 확 가슴에 닿는 게 있는 음악들.


그것이 바로 명곡아닐까.


ㅁ 비 오는 오늘 저녁에 이 노래가 흘러나와서 들었다. 뭔가 가사가 이렇게나 잘 들리는 노래였던가.


그런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와 다시 그 음악을 재생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너무 보듬어주는 느낌이었다. 누구든 그 길 위에서 있지만,


모두들 한 번 쯤 고민하는 저런 생각들이, 지금까지도 모든 이에게 들리는 이유가 아닐까.


나도 나의 길 위에서 무엇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지 고민한다.


답이 정해지지 않을 그 고민에... 도대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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