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9일의 문장


진심 없이 예쁜 말만 하는 건 공허하다.


- 브런치 글인데 작성자를 잊어먹었다 ㅠㅠ -


ㅁ 가만히 있으면 차라리 뭐라도 읽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책도 좋지만 가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글들도 있었으면 했었는데...


요샌 참 좋다. 이렇게 쉽게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말이다. 덕분에 브런치를 자주 읽는다.


브런치 글은 막 엄청 긴 글들보단, 간단한 에세이? 정도의 글들이 많다.


특히 정보글도 많아서 골라 읽으면 나름 도움되는 것들도 많다.


오늘 문장도 오늘 본 글 중 하나였다.


가끔 나도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은근 신경쓰게 되는 말이었다.


내 말이 단순히 꾸며진 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면, 함부로 칭찬도 못할 것 같았다.


예전엔 '빈말이라도' 라는 말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이 누구에게는 공허하게 만드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진심을 넣어라. 꾸며낸 말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서 하는 말이 가장 좋다.


그게 좋은 말이는 쓴 말이든 말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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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8일의 문장


슬픔에는 더 큰 슬픔을 부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넘쳐 흘러 덜어진다.


[깊은 슬픔](문학동네) - 신경숙


ㅁ 그래서 슬플 때 슬픈 영화를 보는 건 어쩌면 이런 이유가 아닐까.


꼭 슬픈만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어떤 감정이든 넘쳐 흐르도록 해두고 나서야,


다시 빈 곳에 감정을 넣을 수 있었다. 물론 더 부을 필요가 없는 감정들도 있긴 하다.


기쁨, 만족스러움, 행복 이런 감정은 더 부어도, 흘러 넘치더라도,


그런데로 만족스러운 결과다. 무엇보다도 이런 감정은 마음 속에 차있어도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슬픔과 같은 감정들, 가령 분노, 실망, 공허함 등...


이런 감정들은 한 번 크게 들이 붓고나서 마음속에 넘쳐 흐른 뒤에야 괜찮아질 때가 많다.


그래서 더 격렬한 감정을 찾는 걸지도 모르겠다.


제때 감정을 덜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곪다가 썩어버릴지도 모르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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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7일의 문장


결국 주거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와 사회적인 위치에 맞게, 마치 옷을 소유하고 입는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뜨인돌) - 김광현


ㅁ 주거는 옷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교수님의 말을 듣고 있으면,


옷은 그래도 금방금방 바꾸지만, 주거는 안 그렇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옷은 불편하면 미련없이 버리거나 새로 리폼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런 일들이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건데, 주거는 과연?


방 안의 간단한 리모델링 정도야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집과 집의 관계, 동네의 상황 등


조금만 더 넓게 본다면, 이건 개인의 힘으론 쉽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그 의도야 이해는 가지만, 옷이라기엔 너무 '비싼' 옷들이라서, 한 번 시도해보면


다시 새롭게 시도하기까지 적어도 1년이란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


여러 방면의 주거환경에 변화를 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


그래서 난 편안하고 익숙한 주거가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실제로 그걸 실행하기에


쉽지 않은 현실에 씁쓸하게 생각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세 편안한 '옷'을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다.


p.s. 그나저나 책이 너무 두껍다.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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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의 문장


우리는 우리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호들갑을 떨며 아파하면서도 타인의 상처에는 태연한 얼굴로 손가락을 들이미는 그런 존재들이니까.


[시간의 궤적](문학동네) - 백수린, 작가노트 [그토록 하찮은 것뿐일지라도, 우리는] 中


ㅁ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렇다고 한다. 그런가? 정말?


이게 아니라고 말해도 사실 본능은 저러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확실히 내 아픔엔 공감해주길 원하면서, 남의 아픔은 100퍼센트 공감하지 못한다는 말로


마치 '태연한 얼굴'로 넘겨짚었던 일들.


그런 일들을 생각하고 있으면, 정말 간사한 존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럼에도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그런 점을 알고 '들이미는 손가락'을 거둘 줄 알기 때문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아파하고, 아파하는 자에게 보듬어주는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타인의 모든 걸 알지못하고, 나의 아픔에 호들갑을 떠는 것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한 가지 접점이라면, 


그것으로 우리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한 가지 기회가 이닐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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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의 문장


사랑은 외로움에 저항하는 일이고, 타자를 통해 기쁨과 의미를 얻으려는 시도다.


[사랑에 대하여](책읽는수요일) - 장석주


ㅁ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사랑에 대하여]에 대한 문장을 쓴 적이 있다.


그 때 쓴 문장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 땐 무슨 생각으로 그 문장을 그 날 뽑았던 걸까.


잘 모르겠다. 분명 그 날의 글을 찾아볼 순 있겠지만, 그냥 그런데로 놔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ㅁ 어쨌든, 오늘 이 문장을 보게 된 건, 어떤 감정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특히 저 문장. 사랑은 외로움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문장을 보면서,


내가 요즘 느끼는 이 오묘한 감정이 바로 외로움이고, 그것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 뒷 문장 역시 너무나도 뼈 때리는 문장이다.


타자를 통해 기쁨과 어떤 의미를 얻으려는 시도.


사람은 홀로 살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번 함께 살지도 못한다.


가끔 외로움을 느껴야 하고, 가끔은 타자에게서 기쁨과 의미를 찾기도 해야하겠지.


외로움을 너무 느끼고 있었다. 가슴에 허전한 느낌을 삭히고 있었다.


저항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이젠 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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