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널 어떤 표정으로 만나야 좋을지 모르겠다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영화제를 통해 상영했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깜짝 놀랐다. '맙소사 그 영화가 개봉을 했었다니,'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이랬다. '이 책이 이야기가 영화로 옮겨지다니'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내게는 거의 애증에 가깝다. 지금까지 1권 100페이지 언저리까지를 몇번을 읽었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는 왜 주인공이 갑자기 모든걸 버리고 리스본으로 떠났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혜성처럼 이 영화가 나타난거다. 정말 혜성처럼. 이 영화의 시작에 제메리 아이언스가 체스를 혼자 두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영화는 내게 이렇게 말하는것 같았다. '감동적이지 않아?'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두근두근했다. 음, 정말 두근두근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말이었다. 영화 속 그레고리우스의 말대로 인생에 뭔가 변화를 일으키는건 아주 작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구나 라고.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우연하게 만나는 단 한권의 책, 한 몇 페이지의 서문, 단 한 문단, 혹은 단 한줄이 될 수도 있는 거구나. 그 단 한 줄을 혹은 한 권을 붙잡고 그렇게 따라다니면서, 내 삶을 반추할 수 있구나. 누군가의 삶에 그토록 강하게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는 거구나.라며.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그리고 난 지금 다시 소설을 읽고 있다. 

이번에는 그레고리우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의 삶을 바꾼 다른 그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 사족이지만, 제레미 아이언스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해서 다기 홀딱 반해버렸다. 얼마만에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제레미 아이언스를 만난건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고문에 능하고 사색을 할 줄 아는 사려깊은 이런 남자라니. 왜 이렇게 히끗한 머리와 안경을 쓴 모습마저도 멋진지. 


+ 100페이지를 넘었다. 


+ 영화 개봉일은 6/5일


+ 누가 남는 할인권 기증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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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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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를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을면 훨씬 좋았을텐데, 여행 길이 달라졌을 텐데 라고 중얼거리며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4권이 나오면 읽고 다시 더듬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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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미학 - 통계는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이다
최제호 지음 / 동아시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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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통계 기술을 제공하는걸 목표로 삼지 않았다. 신문을 읽으면서 나오는 분석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제공하는걸 목표로 삼아서 꽤 적절히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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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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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 `용의자 X의 헌신`같은 이야기는 다시 나오지 않을거라는걸. 이 정도만이라고 꾸준한 퀄리티로 유가와 교수를 만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연휴에 길게 읽으려고 구입했는데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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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바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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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가 이렇게 서툴게 글을 쓰는 작가였는가 라고 의심할만큼 그답지 않은 글이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으나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칼뱅에 대해서 매섭게 서내려갔다. 카스텔리오의 모습을 그리기 보다는 칼뱅은 비판보다 비난에 가까운 글이 아니었나 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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