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송길영씨는 트렌드를 읽어드립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선봉이라고 생각한다. 

소의 트랜드 2025 같은 책을 인문학적으로 시대를 읽어드릴꼐요 라는 포장을 해서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인데 한번쯤은 유튜브에서 조각조각을 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번쯤은 다 모아서 정리된 버전으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 책은 모두 읽을 필요는 없다. 1,2장은 2025년 현실을 분석하는 책이고 굳이 이것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3장부터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데 라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인상적으로 안에 남아있는 것 하나가 나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내가 잘하는 일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야하는데, 

내가 잘하는 일을 알려면 내가 뭘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한단다.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 아카이빙을 하고 있다면 이미 반은 성공이라고. 

나에 대한 기록을 쌓아놓고 그걸 제대로 봐야 내가 뭘 잘 해낼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단다. 

나에대해서 깊은 성찰을 하는데서 모든게 시작이라는 말에 최근 내 화두와 맞닿는 면이 있었다. 



(+) 남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이 있는 일을 세컨잡으로 하는건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도 밑줄 쫙.

요즘 트렌드가 직장외에 다른 부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일이고 그래서 많이 세컨잡을 찾는다는 내용을 든는다.

실제로 무인가게를 운영한다거나, 알바를 뛴다거나 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 전작보다 이 책이 훨씬 개인적으로 와닿는게 많은 책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잡(Job)'인 '본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본진'이라 함은 순전히 직무 혹은 소득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자신의 정체성이 자리매김하는 고유 영역을 뜻합니다. 본진도 없기 곡예사처럼 N개의 일을 저글링하는 것은 정체성의 기반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공공사업에 참여하고, 개인적으로 글도 쓰고, 사람들과 연계해서 모임도 갖는 등 여러 가지를 해도 그 중 어떤 것도 자립할 수 있는 업이 되지 못한다면, 마치 작은 부품을 모아 커다란 합체 로봇을 만들어도 끝내 젖은 볏단처럼 서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p.155)

따라서 개인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이 재능이 현시대에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 과정의 출발점은 개인의 '호오' 즉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해입니다. 외부의 기준보다 자신에서 비롯된 질문에서 본인이 더욱 잘할 수 있고 오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이는 자신에 맞는 '본업'을 발견하는 길이며, 무엇보다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p. 165)

(중략) 가장 두려워 하는 상태가 '물경력'이라는 단어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증명할 증거를 모으려는 노력하는 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입니다. 퇴사하였어도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해 질 수 있는 이들의 근거가 그 증거의 집합에서 나오기 떄문입니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 요구와 성과에 대한 증거주의는 우리가 적응해야 할 흐름입니다. (중략)

이제 숨겨진 고수는 없습니다. 지금껏 조직과 팀의 이름으로 꽁꽁 싸매고 숨겨졌기에 이름을 드러낼 수 없었던 개인들이 응원과 더불어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는 시대가 왔습니다. 업계의 전문가로, 다시 사회의 네임드로 확장되는 그의 이름은 그가 속한 조직을 빛나게 하기도 합니다.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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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가끔 알다가도 모를 일이 생긴다. 

책으 읽는 그 순간 마음이 화살이 박힌 것처럼 꽂히는 구절이 있는데 다음날 다시 읽으면 '이게 왜?' 라는 구절 


11월 원서읽기를 하고 있는 책이 모건 하우젤의 [Same as Ever] 인데 밤에 책을 읽다가 이 구절에 확 꽂혔다.


This is one of the most useful life skills - enduring the pain when necessary rather than assuming there’s a hack, or a shortcut, around it. 

- Sams as Ever. It's supposed to be Hard


아직도 이 구절에 표시했을 때 느낌이 생생하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뻔한 구절인데 '이거다. 이게 진리다' 싶은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냥 유도리나 요령이나 이런거 찾지말고 그냥 해라 라는 말인데 왜 그 밤에는 이 구절이 그렇게 확 와닿았을까.

더 기가막힌건 그걸 다시 읽은 나는 왜 '도대체 이게 뭐라고 이걸 표시해놨어' 라고 어안이 벙벙한걸까. 


그렇지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이다. 삶의 진리(!)에 가까운 말이지. 

해야할 일이라면 요령 찾을 시간에 그냥 해라. 효율을 찾지말고 해야할 일이라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해라 

저 문장을 일었던 밤 11시에 난 왜 저 문장에서 오래도록 멈춰있던걸까.

그리고 이 아침 나는 왜 '당연한거 아니야. 뭐 저런거에..' 이러고 있는걸까. 


결국 흔히말하는 덕통사고 같은건지도 모른다. 

의도하지 않았고 나도 모르고 있었지만 그냥 그 순간에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을 찾는 것 같은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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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농담이 아니다 

원서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국문서를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나는 본래 출퇴근할 때 책을 주로 읽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통근을 해서 안정적으로 시간이 확보되어 좋았는데

문제는 그 출퇴근 시간에 요 근래에는 원서를 읽다보니 국문을 전혀(!) 못 읽고 있다 (NEXUS 강추!!)

문제는 이게 시간이 좀 지나니 국문 책 자체를 진득하게 읽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는 점.

몇장 읽다가 포기하고 또 몇장 읽다가 포기하고. 큰일이다. 지금 이 상황은 농담이 아니다. 


소설도 시도해보고 이런저런 책을 다시 읽어봐야지 라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시도했는데 

일단은 시간을 문자를 읽을 시간을 더 확보하던가 아니면 원서읽기를 줄여야 한다

둘중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오늘은 출근 지하철에서 오랜만에 국문서를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일단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읽는 재미"가 최우선이라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박종훈 기자(이제는 퇴사하셨지만..)의 최근 책인데 읽는 재미와 생각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한 줄씩 다시 읽다보면 읽는 감각이 다시 돌아오겠지라고 믿고 있는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원서와 국문을 모두 읽을 수 있도록 절대적인 시간을 좀 더 확보해야 되겠다.

가장 확실한건 출근전 새벽시간을 확보하는건데 새벽에 좀 일찍 일어나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올해 꺠달은 점 중에 하나는, 그날 꼭 해야하는 일은 오전에 끝내야 한다였는데 

지금은 회사를 다니니, 정말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새벽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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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읽기' 근황은 약간 기가(?) 막히다

어제 깨달았는데 내가 뭔가 국문책을 읽지 않고 살고 있더라. 



우선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원서읽기'를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과 [Nexus] 이다 

[Nexus]는 생각보다 더디고 [신경끄기의 기술]은 10월 읽기라서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읽어도 [신경끄기의 기술]은 정말 잘 쓴 책 같다)










그리고 점심 시간에는 새로 구독한 NY Times Daily News letter를 읽는다

(참고로 이건 오늘의 뉴스레테) 참고로 News letter는 이것저것 구독하는데 모두 정리하고 2개 정도만 남겼다

이건 특별히 남긴 거니까 찬찬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고 있는데 수월한 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글도 있어서 편차가 좀 있음



아무튼 이렇게 읽고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는 뭘 읽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깔릴 것처럼 많아서 뭘 읽는게 불가능해서 주로 듣는 편

이 시간에는 보통 팟케스트를 듣는 편이다 



이렇게 집에 가면 아침에 배달온 경제신문이 있어서 후루룩 넘기면서 헤드라인을 확인한다

이미 아침에 온 신문이니 어제 뉴스이고 하루 지난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헤드라인 정도는 꼼꼼히 읽는다

눈길이 가면 앉아서 꼼꼼하게 읽는 편인데 날마다 뉴스를 읽는 밀도는 다른 편이다 



어제도 이런 하루를 보내고 잠들 준비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국문책을 하나도 안 읽고 있더라.

세상에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하루종일 내가 뭘 읽는지를 생각해봤더니 저렇더라.

오늘부터 다시 한 문단이라고 읽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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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한강 작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이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첫 인터뷰 중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고, 이 상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1693801


굉장히 인상적인 인터뷰라고 생각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망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인터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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