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헬스를 등록했다. 운동을 하다보니 내가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나 약간 운동 중독 경향이 강하다는걸. 대학 4학년 때 헬스를 한 1년 정도 했는데 살이 꽤 많이 빠졌던 적이 있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니 먹을 것만 보면 '내가 이걸 먹으면 그걸 또 달려야 하는데, 안 먹고 만다'는 생각이 강해서 절로 식욕이 억제 되었던거 같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 한 반년이 지나니 그냥 운동이 좋아지더라. 정확하게는 아무 잡념 없이 몸을 움직이는 일에만 집중하는,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꽤 좋았지 싶다.
어제 야근을 해서 오늘은 아침에 운동을 갔다. 사람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덕분에 어찌나 조용하고 좋던지 - 사실 헬스장이 절대 조용하지는 않다. 그놈의 음악! - 스트레칭을 하고 자전거를 가볍게 타고 런닝머신에서 조금 빠르게 걸어주고, 기구를 돌며 운동을 하고 거기에 간단한 체조도 해주고 마무리 스트래칭을 해주고. 아 세상에 풀세트 운동이 이렇게 황홀한 일이었다니. 정말 잊고 있었다. 온전히 내가 움직이는 일에만 집중하는 이 시간의 즐거움을. 이거 완전 좋잖아!
2. 지금 뒤마의 [삼총사]를 읽고 있다. 완역판을 읽은 적이 없어서 영화도 개봉했다고 하니 생각이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 꽤 재미나다. 현재 왕비가 버킹검 공작에게 다이아 목걸이를 주고 보내는 장면까지 나왔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달타냥의 연인으로 나왔던 콘스탄트는 유부녀였다!!!! 세상에 이럴수가! 17세기 프랑스였기는 하지만 원작에서 그녀는 유부녀! 어린이들에게 유부녀와 달다냥이 연인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웠나보다.
아 역시 아라미스는 남장여자가 아니었다. 훗 ㅡ_ㅡ+
(의외로 로망이었던듯 한데...)
3. 다니는 회사는 그룹의 계열사이다. 기본적으로 사내연애가 금지되어 있다.
오늘 들린 소식에 의하면 A회사의 남직원과 B회사의 여직원이 2주 후에 결혼을 한덴다! 한 건물 안에 두 회사가 같이 있어서 만나면 만날텐데 어덯게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는지 놀라울 따름. B회사의 여직원이 얼마전 퇴사했는데, 알고보니 이런 이유가 잇었나보다. 이 놀라워라.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