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메신저에 접속했다.
근무지를 홍콩으로 옮긴 친구인데,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조금은 기묘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친구는 어서 스마트폰을 사라며 - 언제든 연락할 수 있지 않느냐는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를 들었다 - 서로 트위터 아이디를 교환했다. 

 
아, 정말 세상에 좋아졌다고 해야하는게 맞는가보다.
기술의 진보가 사람 사이에 연락 수단을 진보시킨건 분명히 맞는 듯. 

 
아... 스마트 폰이라... (가장 진지하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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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온다 리쿠의 <유지니아>를 다시 읽었다.
사실 집 거실에서 둥굴둥굴 하다가 눈에 들어왔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어봤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고, 이 책에 대한 감상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즉, 이 책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책이다. 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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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책을 찾았는데 별로 없구만.
이럴 때 번역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한계를 느낀다. 쩝.

어디 <세설> 같은 작품 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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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책을 찾다가 모 사이트에서 문학전집 할인행사를 하더라.
혹시 추가로 번역된 제인 오스틴 작품이 있을지를 찾아서 현대문학센터의 책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 번역의 질(quality)는 보장할 수 없지만 가장 많은 제인 오스틴의 책을 출판한건 맞다 -
그런데 갑자기 이디스 워튼의 책이 눈에 들어온거다. 그렇다 <순수의 시대>의 그 이디스 워튼이 맞다.
거의 50%할인율에 육박하는 책 가격과 이디스 워튼 이라는 이름에 홀려 장바구리로 풍덩.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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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맥큐언을 드디어 읽기 시작하다.
그의 숨막히는 글을 읽기가 버거웠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한권을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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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황이라 했는데, 책 이야기 뿐이군.
다음 주는 역경의 한주가 예상되는데 .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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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2-2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이 선택하신 이언 맥큐언의 작품은 뭔가요? 저는 이언 맥큐언의 책을 두권 읽었는데-[속죄]와, [첫사랑 마지막 의식]이였죠-, 제 경우엔 [속죄]가 참 좋았거든요.

스마트폰은, 요즘의 저도 고민중인 물건입니다. 하핫

하루 2010-12-29 00:14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속죄>를 읽고 있는데 말입니다. 애매~합니다.

올 중슨 즈음에 한번 읽었는데, 50페이지도 못 읽고 던져놓고.
올해 말이 되서, 뭔가 겨울에 어울릴 것 같은 거죠, 읽기 시작했는데 꽤 이번에는 잘 읽히는 것 같아요. 아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싶은데 말입니다.

+아, 스마트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