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메신저에 접속했다.
근무지를 홍콩으로 옮긴 친구인데,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조금은 기묘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친구는 어서 스마트폰을 사라며 - 언제든 연락할 수 있지 않느냐는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를 들었다 - 서로 트위터 아이디를 교환했다.
아, 정말 세상에 좋아졌다고 해야하는게 맞는가보다.
기술의 진보가 사람 사이에 연락 수단을 진보시킨건 분명히 맞는 듯.
아... 스마트 폰이라... (가장 진지하게 고민중)
******
주말에는 온다 리쿠의 <유지니아>를 다시 읽었다.
사실 집 거실에서 둥굴둥굴 하다가 눈에 들어왔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어봤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고, 이 책에 대한 감상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즉, 이 책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책이다. 아, 이런.
******
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책을 찾았는데 별로 없구만.
이럴 때 번역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한계를 느낀다. 쩝.
어디 <세설> 같은 작품 또 없나.
******
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책을 찾다가 모 사이트에서 문학전집 할인행사를 하더라.
혹시 추가로 번역된 제인 오스틴 작품이 있을지를 찾아서 현대문학센터의 책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 번역의 질(quality)는 보장할 수 없지만 가장 많은 제인 오스틴의 책을 출판한건 맞다 -
그런데 갑자기 이디스 워튼의 책이 눈에 들어온거다. 그렇다 <순수의 시대>의 그 이디스 워튼이 맞다.
거의 50%할인율에 육박하는 책 가격과 이디스 워튼 이라는 이름에 홀려 장바구리로 풍덩.
아...
*******
이언 맥큐언을 드디어 읽기 시작하다.
그의 숨막히는 글을 읽기가 버거웠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한권을 읽을 수 있으려나.
*******
아. 근황이라 했는데, 책 이야기 뿐이군.
다음 주는 역경의 한주가 예상되는데 .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