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는데 '타입'이라는게 분명히 있는 듯 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일을 주로 동시에 확 벌여넣고 쭉쭉 처리해서 하나씩 일단락 지으면서
얼추 마무리가 되면 넑놓고 하루 이틀정도 있다가 다시 일을 쭉쭉 모아서 터뜨려 나가는 타입.
하지만 사람마다 일을 하는 '타입'이 좀 달라서 한번에 하나씩만 진행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더 좋다 안 좋다의 문제는 아니지만, 회사는 분명 '여러가지' 일을 '쭉쭉' 진행하는 타입을
능력적인 면이랄까나 아니면 효율적인 면이랄까나. 더 좋아하는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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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동안 잡고 있던 가장 큰 일이 7부 능선을 넘었다.
7부 능선을 넘는 순간 새로운 일이 또 다시 날 덥쳐오는게 보인다.
새로운 회의가 잡히고,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일에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건 다소 위험한 생각같지만 분명 의미와 가치는 있는 듯 하다.
그리고보면 적당히 - 사실은 꽤 인 것 같다 - 일복을 타고 난 듯 하다.
누구에게다 그렇지만 근처에는 일이 항상 넘실거리고 있는걸 보면, 일을 끊임없이 재생산 하는 타입이라고 해야할까나.
아무튼 7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퇴근길에 크게 한 숨을 한번 쉬었다.
+ 그런데, 다시 여름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