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다가 문득 느낀건데.  
난 중독성을 한번 느끼면 제대로 제어를 못하는 것 같다.  

책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읽고 '쓰는' 일이 아니라 읽는 일 자체에 매몰되고,
요즘 한창 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꼭 들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컴퓨터 게임을 잘 안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성격상 중독의 길로 갈게 뻔히 보이는걸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오랜만에 심시티를 하던 시절이 소록소록 생각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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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누워서 책만 읽었더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약간은 자제가 필요한데, 이러다 또 말겠거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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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음악은 Jason Mraz  / Love For A Child
Jason Mraz 의 다른 음악들과는 조금 달랐지만 음 분명 괜찮았다.  
녹음해놓고 들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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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DMB를 들으면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녹음을 하곤 한다.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멍 하니 듣다가 화들짝 놀라서 녹음 버튼을 누르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라디오를 듣는건지,
라디오를 듣다가 좋은 음악이 나오면 녹음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것도 다 욕망이 나를 앞서는 그런 모습이려니... 싶어서 조금 씁쓸하다.
욕망에서 한걸음씩 자유로워진다는건 이렇게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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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는 4권 초입에서 숨고르기 중.
하루키의 <1Q84> 3권 예약판매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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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7-1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중 한명이 로마인 이야기는 4권이 대박이라더군요. 자기 책장에 꽂힌 로마인 이야기 4권은 너덜너덜 하대요. 틈나는대로 꺼내서 아무데나 펼쳐 읽는다고요. 그 친구랑 이야기해보고 저도 아 로마인 이야기를 나도 좀 읽어볼까 하고 생각했어요.

하루 2010-07-14 09:09   좋아요 0 | URL
음 한권한권이 처음 읽었을 때와는 과장을 좀 보태서 200%쯤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올 휴가 때 15권을 다시 몰아서 읽으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4권도 가물가물한테 다락방님 친구분 말씀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