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엔 과외가 없다 온누리동화 15
키르스텐 보예 지음, 김정회 옮김 / 온누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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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결혼 하기 전 초등 일학년인 조카 녀석을 삼일간 맡아 보게 된 적이 있었다..

언니 내외가 친정이란 곳을 가면서 내게 부탁하였기에..

그때 직장 다닐때였고 난 아이를 좋아는 하지만 챙겨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컸던지..

알림장을 보면서 그 알림장에 쓰여진 준비물이 어찌나 많던지 그거 챙기는것도 어렵기만 했었다..

 두루마리 휴지 한개를 한 줄로 알고 그거 찾다가

애가 이걸 어찌 학교까지 가지고 가나?하면서 다시 보니 한개란다..ㅠ,ㅠ

지금은 아이를 키워 보았으니 아이를 누가 맡겨도 그리 염려가 안 될듯 싶다지만

그때는 참 큰 부담이었던게 확실했다.

물론 지금은 반찬이며 간식거리가 조금 염려가 되겠지만..

피아 이모는 엄마의 동생이지만 엄마처럼 이것 저것 다 살펴 주지 않고 숙제를 봐주는 것도 아니여서

 파비아는 자유롭지만 그게 편하지가 않다. 늘 엄마가 함께 숙제를 봐주고 학원을 데려다 주고..했었기에..

그 규칙적인 생활에 길들여져 있다가 늘 발레학원으로 데려다 주는 엄마와는 다르게 놀아도 좋다고

하는 이모..모두들 학원에 갔는데 혼자 뭐하며 노나??

담날 플룻 학원도 안 가고 ..농장 아이랑 놀지만 이모는 종일 책만 들여다 보며 커피만 마시고 있다.

자유로운 이모는 아이를 어찌 돌봐야 하는지를 모르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파비아..

하지만 이모처럼 그냥 두어도 파비아는 친구를 찾아 놀줄도 알고 친구랑 놀면서 자립심을 키우고

 놀이의 즐거움도 알게 된다. 친구랑 함께 찻물을 끓여 차를 낼줄도 알고..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파비아는 많은 경험을 했다.

숙제를 안해 가기도 하고 읽기를 못하기도 하고..하지만 늘 엄마와 함께 엄마의 보호 속에 커가던

 파비아는 스스로 생각할줄도 알고 문제 해결방법도 알게 된다. 엄마가 오면 좋기만 할것 같았지만

생쥐를 자기 집에서 찾아든 파비아는 엄마가 돌아 오신것도 뒤로 한채 생쥐가 있는 상자를 들고

뛰어나가는 걸 본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늘 자기 만족으로  품안에 안고 키운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더 큰 세상이 있고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세상속으로 밀어넣지 못한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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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10-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저도 그래요..예전에 아이 없을때 그런 엄마들 보면 왜 저러나..싶게 쳐다보곤 했는데 저도 그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부모이기에 더 그럴수 밖에 없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