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어먼 그림, 김난령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품절


코니, 정말이지 이런 크리스마스 파티는 세상에
둘도 없을 거요.
그때 누군가가 축구공을 가지고 왔소. 그러자
너도나도 두거운 방한외투를 벗어 던졌다오.
벗어 놓은 옷더미는 골대가 되었지.
그 다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토미 팀대 프리츠 팀의 한 판 경기가 벌어졌다오.
어제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무인지대 한가운데서 말이오.
여보 코니, 놀랍지 않소?
한스 울프와 나는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을 했소.
우리는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굴렀지. 응원도 응원이지만
추위를 쫓으려고 말이오.-23쪽

나는 한스의 손을 꼭 잡고 행운을 빌어 주었다오.
그가 곧 가족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이오.
그리고 이 전쟁은 얼마 못가 끝날 것이고 ,
그러면 우리 모두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을 거라고 말했소.-26쪽

이 믿을수 없는일로 인해 나는
양쪽 군인들이 얼마나 평화를 고대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오.-31쪽

그러더니 갑자기 손을 뻗쳐 내 손을 잡았다.
그녀의 두 눈에는 어느 새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당신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올 거라고 하더니,
이제야 돌아왔군요.
당신이 돌아온 것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나는 부인 곁에 앉았고 , 부인은 내 뺨에 입맞춤을 했다.
"짐, 난 당신 편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읽고 또 읽었어요.
내 맘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요.
그러면 당신이 나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42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자림 2006-10-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42의 글이 가슴에 다가오네요. 글 속에서 우리 모두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느끼지요.

치유 2006-10-1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101한살의 여인이 전쟁터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기다리며 읽고 읽고 또 읽었던 편지를 받아들고 정신이 온전치못하는 틈에서도 그 편지만은 기억하며 그 고마운 신사를 남편으로 착각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 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