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괴짜들 - 문지 아이들 68 문지아이들 68
조은 지음, 문병성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품절


그 다음 귀에 들린 말은 진짜 진짜 믿어지지 않았다.
"불행중 다행이다. 다행이 상처가 아주 깊진 않구나."
뜻밖에도 아빠는 일찍 진정됐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화를 벌컥 냈다.
"흉터는 남을게 아니냐. 이괴짜들아!"
그 고함 소리에 엄마의 몸이 공중으로 펄쩍 뛰었다.
"걸핏 하면 이렇게 사고를 치니 어떻게 밖에 나가 일할 수가 있어! 어떻게 마음놓고 나가 일할수 있냐고!'
아빠는 혼자서 널을 뛰는 사람같았다.
아빠가 내 쪽으로 오면 나는 자라처럼 목을 움츠렸다.
그러다 아빠가 몸을 돌리면 엄마가 자라목이 되었다..-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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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 같네요. 배꽃님 왜 이렇게 춥죠?

치유 2006-09-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어린시절 생각나게 하더라구요..아빠의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기도 하구요..너무 춥지요?/감기 조심하세요..

또또유스또 2006-09-1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가 널뛰는 사람 같아요..
제가 아들쪽으로 가면 아들이 옆지기에게 가면 옆지기가 자라목이 된다지요..^^

치유 2006-09-1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호호호...동감입니다..ㅋㅋ

2006-09-12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9-1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절대로 못 잊지요..ㅋㅋ감사합니다..!!!

씩씩하니 2006-09-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널뛰는 사람 같애요..
정신 없는 아침 퇴근해서 귀신같이 저녁준비할 때...ㅋㅋㅋㅋ

치유 2006-09-1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다 그럴거예요..님은 정말 잘 하고 계시던걸요..
그 바쁘신 와중에도 요리학원까지 다니시면서..참 대단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