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님의 서재에서 가져온 사진임)
효진님께.
칠월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또 칠월이랍니다.
요즘 장마라서 오락 가락 내리는 비에 마음을 적시다가도
장마같지 않게 얼굴 내밀어 주는 햇살에 내 마음 말리기도 하지요..
하얀 빨래를 줄 가득 말리듯
내 마음도 바람 살랑 거리는 곳에 널어 두고
햇살 받아 가며 하루쯤 마짝 말리고픈 날도 때론 있지요..
누군가에게 말한디를 해도 힘이 될 수있는 말을 건넬 수 있다는 건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입술의 축복이 아닌가 하는 아침이예요..
님의 말 한마디에 제가 얼마나 힘을 얻었던가 아셨지요??
오늘도 나는 매니저의 뜻에 따라
살기보다 내 멋대로 살아가면서
방방거리며 바쁜척 또 지나겠지만,
내게 기쁨이 되는 말 한마디를 품고 힘차게 살아갈겁니다.
언제나 내 맘속에 매니저로 계시는 그분의 뜻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면서..
아참,
보내주신 책은 너무나 감사하게 잘 보았답니다.
그 속에서 또하나의 인물을 만나며 좋은 책도 발견하고
내가 모르는 문화도 접하게 된것 큰 기쁨이었답니다.
물론 아무 상식이 없이 본 저에게는 수박 겉핥기 식이였지만 말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이 아침 문득 님에게 엽서 한장 보내고 싶었습니다..
화사한 장미 한아름 안고서..
오늘도 행복한 미소 듬뿍 날릴수 있는 좋은 날 맞이하시길!
그리고 무더위에...
장마에 몸 상하시지 않도록 건강도 조심하시구요..
2006년 7월 3일 이른 아침 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