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구판절판


"난 걔가 인형 같아서 싫어. 인형도 그냔 인형이 아니라 뒤집어 보면 아무것도 없는 종이 인형 말이야. 공부밖에 모르는 애들이 세상이나 인생에 관해서는 단순 무식하거든. 그러면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양 잘난 척하잖아."-178쪽

"스물 몇 해 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 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든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안그러니?"

나는 언니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언니는 왜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상처투성이의 몸을 다 드러낸채
언니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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