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색하게 살아 왔다.

잘 하면 잘 한다고 칭찬하고 예쁘면 예쁘다 한마디 해주면

되었을 것을 말을 참 아끼며 지냈다.

수다스러워도 됐을텐데...

 

수다스럽지 못하다기 보다 너무 솔직해서

한마디로 융통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표정에 다 드러나는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칭찬을 한명 한명 조금씩 해 주니

 처음에는 칭찬을 하면

정말 잘 해서 잘하는 거냐는 듯 가끔 쑥스러워 하더니

지금은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며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연필 잡은 손에 힘을 주곤 한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위로받는 것도, 칭찬받는 것도 잊고 살지만 오직 주위 사람은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위로가 되는 존재들을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헌신하면서 지친 마음 달래고 기댈 곳 없어 달을 바라보며

 아픈 맘을 달래고 희망이란 끈 하나로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삶이란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소박한 사람은 너무 소박해서 힘든건지도 모른다.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느라 잠못 이루는 달님이(상현작가님).

혹시라도  친정으로 돌아온 딸아이의 치닥거리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힘든 딸아이이를 지켜 보는 것이 더 아프다며

 이 추위에 달님 보이는 의자에 앉아 있는 체구 작은 여인을 만난다면  

다 괜찮아 질거라고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한테 칭찬듣고 싶어요.

엄마표 김장김치도 먹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16-12-1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내리고 연하장과 함께 새해 달력이 배달 되었다.

새해가 내게로 달려 오겠단다.

천천히 오라고 손발짓해보지만 달려오겠다는 걸 어찌 하리오~

그래~ 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