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 도솔 / 2004년 5월
품절


"'하늘과 사람을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자'야.할아버지 말씀이지. 늘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했어요."-208쪽

흙탕물을 정화하는 방법
최혁진이 대학생일 때였다. 하루는 장일순이 이렇게 물었다.
"큰비가 오는 바람에 강이 흙탕물이 됐다고 하자. 그 물, 그 흙탕물을 다시 맑은 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어?"
최혁진이 대답을 못했다.
"세 가지 부류가 있겠지. 한 부류는 강둑에 서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둑을 쌓는 사람들이다. 둑을 쌓고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런데 나라면 물 속에 들어가 물과 함께 흘러가겠어. 함께 가며 맑아지는 거지."-224~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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