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열기를 어쩌지 못해 모든 창문을 다 열어

스치는 바람한점이라도 잡고픈 맘이다.

이 열기에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손길은 여전히 쉬지 않고 움직이고 또 땀흘리며 노동의 신성함에 감사하게 하니 게으른 사람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한 아침이다.

 아파트 앞에 고추를 말리는 부지런한 노부부가 새벽부터 부지런한 손길을 움직이시고 지나는 이웃집 아줌마는 잘 말리셨다며 한마디 건네시는 모습이 정겹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풀냄새가 난다. 누군가 빈터 풀을 베었는지 풀냄새가 향긋하게 풍겨온다. 

 글 잘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풀잎의 상처를 안고 멋진 시를 지어냈을텐데 아쉽다. 김재진시인처럼 상처가 내뿜는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서 아픔도 잊을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 한편 지어 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희망 사항이고 욕심이다.

 

요란스런 매미님은 어디서 잠드셨는고??

이 아침엔 어째 조용하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망설임없이 추천하고 함께 읽으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기에 모두 어려운 책들만 보시는 분들이라 산문집 같은것은 너무 쉽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염려했는데 읽으며 추천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좋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하며 아픔도 겪을텐데 감수성이 누구보다도 진한 사람의 글을 보며 위로와 힐링이 된다. 사진들이 보기좋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특별하지 않는데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끌림이라고 해도 좋을듯하다.

조용히 여행떠나고 싶다.

이 더운 여름날이 아닌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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