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가을 분리수거통 옆에 불쌍하게 내버려져 있기에 내가 건져온 녀석이다.
잘도 산다.

가을에 줄기 뚝 뚝 잘라서 큰 화분에 꽂아두었더니만 봄이 되니 자기 분키보다 더 커져서
다시 또 잘림당한 스웨디쉬 아이비.

우선 추위만 면해보자고 거실에 들여두었던 겨울날의 불쌍한 화초들.
오늘 아침 제라늄..두 가지색상을 한분에 심어줘도 사이좋게 잘 피고 지고 한다.

보라색 꽃망울이 이쁜 헬리오 허브..
남천 분에서 셋방 살이하는중인 이녀석..겨울에 몽땅 죽은지 알았는데
이렇게 꽃까지 앙증스럽게 잘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터코인...한줄기 주신분의 성의를 봐서 물 열심히 주었더니만
겨울에 이리 잘 커서 분가득~!
줄기가 꽤나 튼튼하다. 그래서 쭉쭉 잘도 뻗어나가는 중~!

사랑스런 스웨디쉬 아이비..
줄기를 엄청잘라내 주고도 좋다고 이리 싱싱하고 푸르다..
주인이 별나게 바쁜척 하며 돌봐주지 못해 얼어죽어 나간 화초들이 많았다.
그래도 봄이라고 이렇게 이쁜 꽃 보여 주며
파릇 파릇 생기발랄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내게 봄날이 좋은 이유중 하나를 조용히 알려주고 있는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