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로 열광해도 될까?? 

처음에 염소랑 사신다는 이야기를 마을을 돌면서 알게 되었고 그 분의 글을 읽을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책하권을 읽어도 글한자락을 써도 깐깐하고 도도하게 글을 쓰실까..싶어서 늘 부럽고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며 흔적도 못남기도 겉돌기 시작했다. 

물론 좋아하는 파워 블러그 몇분의 서재에서 좋은 글을 야금 야금 훔쳐 먹으면서도 댓글 한줄 못 남기는 곳이 이분 블러그 만은 아니다. 너무 잘쓴 글에도 어렵지만 많은 방문객으로 문턱이 닳고 있는 블러그에 댓글 남기기는 참 불편했다. 수줍음도 조금은 있지만 내 못난 글솜씨가 두렵기도 하고 행여 그 멋진 글에 실수라도 남기면 더 오래갈듯 싶은게 진짜 맘일지도 모른다. 

처음에 책이 나왔다고 로쟈님의 소개글이 있었다. 내 마을 주민이 이렇게 경사스런 일이 있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없을 것이다. 그리곤 그러실줄 알았어..고개 끄덕이며 내 일처럼 얼굴 가득 함박 웃음 떠나지 않으셨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그러면서 내가 아는 분이..아니지 나 혼자만 좋아라 하며 가끔 시간 넉넉할때 글훔쳐먹는 사람이니 숨어있는 것이지..그분은 전혀 모르는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이 멋진 책을 냈다고 자랑할만 하다 싶었다. 아이들을 소리질러 거실로 불러서 여유님이 책 내셨다는데 이거 대박이겠다.. 하면서도 내가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들만 있으면 어쩐다니?? 걱정 아닌 걱정을 삼켰다. 하긴 내가 읽은 글 속도 보다 쓰시는 속도가 더 빠르신걸..무슨 수로 내가 다 읽었으리오.싶어 보관함에 넣어두며 뿌듯했었다. 당장 사지 않아도 넉넉함에 혼자 꿈틀거리며 좋아하게 된 배꽃..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있고 외로움을 달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줄 아는 사람도 있다. 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하면서도 지나고 보면 흐지부지 보내버렸다는 느낌이 많은데 이 분에게는 그런 낭비라곤 일초도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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