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옛이야기는 내친구 4
장수명 글, 한병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만에 그림동화를 보았다. 한참동안은 도서관에만 가면 그림동화부터 찾아읽곤 했었는데 요즘엔 그림동화를 자주 보지 못하다가 오랫만에 보는 그림동화라서인지 더 재미있고 즐거웠다.

 언제부터인가는 도깨비들 하면 무서움보단 귀엽고 약올려줘야만 할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책속에 나오는 도깨비들은 하나같이 단순하고 귀여우니까..

첫표지에 도깨비가 훈장님을 목마태워 걷는 모습은 참 재미있다. 어쩌다가 도깨비가 훈장님을 목마태우거나 업고 다녀야했을까나...ㅋㅋ그건 다름아닌 아들 도깨비때문이다.  도깨비들도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싸움에 어른 싸움 되는것 처럼 도깨비도 자식사랑이 남다른지 아들 도깨비 뿌야가 훈장님으로부터 곰방대 한대 얻어맞고 온 후 아빠 도깨비가 화가나서 씩씩거리며 훈장님을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마주친날 서로 도술 부리기 내기를 하였던것...그러나??결과는 앞 표지마냥..

훈장님도 도깨비 못지 않게 도술에 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맘놓고 내기에 응했던 훈장님은 도깨비 방망이를 수탉으로 변신시켜서 내기에 이기고 이때부터 훈장님이 밤길을 걷게 될때마다 도깨비들은 숲길을 환하게 비쳐줘야 했고,  엎고도 다녀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도깨비들의 훈장님이라고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 다니며  어려운  마을 사람들도 돕게 하는데 그 표정들이 참으로 친근하다. 옛날 이야기들은 들을때마다 즐겁고 비슷비슷해보이지만 새롭다.

훈장님이라면 팔자걸음으로 위풍당당할것 같지만 정말로 무섭다고 소문난 산길에서 도깨비들을 만난다면 우리들 처럼 무서워서 벌벌 떨지 않았을까? 생각할수록 웃음이 터져나온다. 동화에서는 도술로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고 옛사람들의 차분하면서 언제나 위풍당당했던 모습까지도 보인다.  그리고 도깨비들도 진지하게 훈장님과 내기하는 모습에서는 의리와 인간적인 모습이 보인것 같다. 그리고 졌을때 약속을 너무나 잘 지키는 모습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지 않는가..이래서 난 도깨비들이 귀엽더라..
지금도  어느숲에서 아기 도깨비는 숨어 지나가는 행인을 구경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한대 쥐어터지면 쪼르륵 아빠 도깨비 한테로 이르러 갈것만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