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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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나오자 마자 엄청난 기다림을 견디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알라딘에서 퀴즈로 접하였고 그날인가?/담날인가??라디오를 듣는데 이 책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보고 싶게 하더니만 광고도 하다니..손이 근질근질 참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악하악이 무슨뜻이지?/

찾아보니 거친 숨소리 쯤으로 이해해도 될것 같았다 . 아니면 애매모호할때 내는 의성어쯤으로 받아들이기로..이외수님이 보신다면 이런..곰탱이 아줌마 같으니라구..해도 상관없다..내 맘대로 책을 읽고 느끼고 내 맘대로 작가님의 의도를 생각할수 밖에 없으니까..물론 작가들의 생각을 그대로 느끼고 그 감정까지 다 읽을수 있다면 더할것 없이 좋겠지만 어디 생각이 작가들과 독자가 같을수가 있겠는가..감히 작가님의 오매하신 뜻을 어찌 헤아릴수 있겠는가. 그저 작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공감할수 있다면 독자로서 감지덕지인 것을~!

도서관에다가 예약을 인터넷으로 분명히 해두었건만 알고보니 예약은 안되어 있고 줄잡아 서너명이 예약순을 기다리고 있었다..그것도 한번 빌려가면 대출기간이 이주씩이니...그리고 또 어느 한분은 한달정도를 버티고 반납을 빨리 안하더라는;;;아..돈만 많았어도 아니 이번 가을에 차수리로 몇백만원만  안들어갔어도 난 벌써 서점에서 사고도 남았으리라..그러나 결국엔 대출로 두시간만에 다 읽고 하룻만에 반납한후 다시 서점에서 사고 말았다는..그야말로 이런 반할~!거의 두달을 버티다가 빌려서 읽고 성에 안차 사게 된 것이었다.

내가 화천에 살았었다고  삽화와 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진것은 분명 아니었으리라..아니..아니다. 조금은;; 화천에 살며 아이들이랑 딴산으로 물놀이 갈때마다 보았던 몇몇 물고기들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도 했었다.  그리고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보이는게 산과 하늘뿐이었던 그곳에서   명상처럼 짧게 써놓으신 글들속에 철학과 해악이 있었다. 고개 끄덕이며 맞아맞아 하다가 배꼽 빠지도록 웃게도 하는 책이다. 

어느 아이에게는 해모수라고도 통하는  이외수님의 삶을 조금은 엿볼수 있다. 너무나 솔직한 그의 글에서 나이먹고 컴을 배워도 야동부터 배우는가보다 생각하게 하면서 깔깔 웃게 하는 개구장이 악동같은 글도 있다. 어쩌면 이렇게 솔직하니까 그의 글에 더 빠지는지도;; 강원도 깊은 산골 화천 다목리에는 그가 살고 있고 그가 사는 하늘 아랜 하악하악이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도 작은 거인같은 그는 이렇게 몇줄안되는 글로  사람을 통쾌하고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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