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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다 - 내 생애 가장 빛나는 보물
황명화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아직도 크고 있다.아니 어릴적에 못본 동화책들을 원없이라곤 할수 없고 가끔 홀딱 반하고 풍덩 빠져서 읽곤 한다. 그러면서 이런 책을 이제라도 읽게 된게 더없이 행복하고 마구 마구 추천해주고 싶고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
요즘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곤 하겠지만 난 아이들이 보는 수준보다 한단계도 아닌 그아래 아랫단계에서 항상 머물러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 멋진 감동에 또 동화를 찾고 동화속을 헤매곤 하니..언제쯤 단계가 팍팍 올라가서 알라딘 마을 사람들처럼 수준 높은 책도 쭉쭉 잘 읽어 나가려는지...당당멀었으려나??!!!아니 이 수준에 머물고 싶다. 그리고 동화에 허우적 거리면서 밤마다 청소년 성장소설같은 걸 한권씩 읽어내고 싶다.
그러면서 또 난 소녀처럼은 아니여도 재미나고 감동적인 책 만나면 소개해주고 싶고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지게 하는 책들을 끊임없이 즐겁게 만날수 있길 바래본다. 맘문이 늘 열려있고 싶다는것이다. 맘문을 닫고 바쁘게 살다 보면 동화책 한권 읽으려해도 한페이지를 못 넘길때가 있었으니까..지금처럼 이렇게 내가 읽으려는 책이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한권을 허겁지겁 읽어버려도 내 책상 위에서 읽혀지길 기다리고 있는 또다른 책이 있었준다면..작은 행복을 느끼고 난 또 행복하다고 비명지르며 즐거워 할 것이다. 나는 그만큼 단순하게 산다.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면서..
"친구를 찾다"를 읽기 시작하면서 부흥회가 시작되었다는 핑계로 한두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아니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다..읽긴 읽어야겠고..한두장을 읽어도 머리엔 딴생각이고..그래서 덮고 부흥회가 끝나길 기다려야지 하다가 잠 안오는 날 밤 후딱 읽어버리고..아..아쉬워..했던 책이다.
세상 무서울게 없던 스노키에게 엄마의 부탁으로 사람..아니 돼지답게 살게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바베큐를 만들어버릴 작정을 하는데 이 쬐끄만 녀석이 기고만장 반성할줄을 모르는 것이다.그래서 결국엔 한달간의 여행으로 좋은 친구를 데리고 오면 바베큐될 처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약속을 하며 우직한 빅스타와 우아한 프린세스를 함께 동행시킨다.
그런데 이 세 동물들은 여행이 시작되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틈엔가 우정으로 똘 똘 뭉치고 서로를 위해 배려할줄도 알게 된다. 그리고 스노키가 그렇게 친구라고 믿었던 이들에게서는 동행해줄수 없다는 거절만 받게 되고...아, 불쌍한 스노키..이 불쌍한 스노키를 보는 빅스타와 프린세스도 불안하고 스노키가 안스럽기만 하다.
셋이서 함께 여행을 하면서 변해가는 빅스타와 프린세스..그리고 스노키의 깨달음...아주 감동적이다. 친구란 어려운 일을 도와주었다고 친구가 되어달라고 할수 없는 것이고 친구하자고 해서 그래 친구다 하는게 아닌것 같다. 맘속 깊은 곳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를 보듬어 안아 줄수 있는 그런 넉넉한 맘..그리고 멀리서도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듯 싶으면 한발을 잃어 장애를 안고 있지만 달려와서 도와줄수 있는 그런 맘이 친구의 맘인것 같다.
천방지축 스노키의 변해가는 모습에서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조금은 버리게 된다. 그리고 사랑스럽게 변해가는 스노키가 너무 좋다. 세친구의 우정이 눈물 나게 이쁘다. 여행을 하며 스노키는 반성하고 무엇을 잘못하였는지를 분명하게 깨우치는 모습 또한 사랑스럽다. 난 이래서 동화가 너무 좋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좋도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또한 환장하게 좋으니..
늘..좋은 친구를 찾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친구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