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선 별 다섯개가 아니라 별 열두개도 주고 싶은 맘이다.

가을만 되면  심해지는 우울증도 아니고 병도 아닌 그 무엇인가에 심드렁해지곤 하는데 난 나를 위로해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속으로만 끙끙앓기를..그렇다고 나 이상해..외로워요..가을만 되면 너무 싱숭생숭 우울증같은 것에 시달려요..라고 한들 내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도 없다. 아니 그럴만한 여유를 갖고 사는 이들이 내 주위엔 없다..다들 살기 바쁘고 함께 영화한편 보자고 해도 시간들 내기도 벅찰 만큼 힘들게 산다. 아니..내 주변머리가 그 정도 밖에 안된다고 고백해야 더 옳을것이다.

아침일찍 청소를 무슨 병인냥 깨끗하게 쓸고 닦아도 겨우 열시도 안된 시간이다..이렇게 우울증 걸리게 황홀한 날에 난 뭘 해야 하나..생각하다가 혼자서 영화를 보러갈 결심을 했었다,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던 지인에게 맘마미아 보러가자고 하니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단다. 또 이 지인은 나하곤 취향이 무지무지 다르다. 이영화란 것을 싫어한는 것이다. 잠시라도 앉아 있는 것을 못 참아한다.

 난 혼자서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볼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막상 혼자 영화관에 가려 하니 조금 모자란듯 했다..그래도 혼자 온 여자분들이 꽤 많았다..휴~~~~~~~!다행이다..ㅋ영화를 보는 내내 멋진 가을날 황홀한 선물을 받아든듯이 얼마나 행복했던지..영화관을 나서는데 우울한 기분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귓가에선 멋진 멜로디들이 살아 움직였었다. 

 그리곤 당장 오후엔 사들고 와서 몇번을 듣고 또 들으며 종합선물 셑트 받아든 아이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이 시디 한 장으로 나의 가을병을 심하게 앓지 않고 지나기를 바래본다. 밤중엔 이웃에 방해될까봐서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데 볼륨 빵빵하게 올리고 듣고 싶다.

가을이 되면 한번씩 열병을 앓고 지나가는 나같은 사람에게 영화도 이 음악 모음도 아주 큰 선물임은 틀림이 없다. 신나는 노래는 물론 화려한 춤과 환상적인 영상으로 많은 웃음과 볼거리를 주었던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게 되며 발 까닥거리게 된다. 몇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신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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