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예뻤다
김하인 지음 / 예담 / 2008년 3월
절판


섬돌 위 가지런히 놓인 코 뾰쪽한 흰 고무신 한 컬레.
아무도 찾지 않는 집 속에 고요하게 놓였다. 엄마...엄마 삶이
흰 고무신 같아요. 있는 것 없는것 자식한테 다 퍼주고 그저
맨몸 하나만 달랑 남은 듯한 흰 고무신. 삶을 떠나고 이승 떠날 때
가장 가벼운 정갈함만 신고 갈 눈부시게 슬픈 시간 한 벌이
희디희게 섬돌 위에 놓였다.-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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