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님, 사진정리하다가 꽃사진을 모아 꽃엽서를 보내봐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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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2-18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한샘님..이렇게 황홀한 엽서를요.
샤프란의 하얀색이 오늘따라 더 이뻐보입니다..
화사한 꽃들을 한아름 안아들고 행복한 저녁맞습니다..
고맙습니다..한샘님..

L.SHIN 2008-02-18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부한 다른 색 사이로 수줍게 비죽 올라온 다른 색과의 환상적인 조화.
정말 꽃은 언제 보아도 무엇을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저도 덕분에 이쁜 시간 가지게 되었네요.

치유 2008-02-27 19:45   좋아요 0 | URL
사진을 참 이쁘게 찍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