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드레이코 말포이예요! 드레이코라고요! 난 당신들 편이라니까요!" 드레이코가 층계참 위에서 가면을 쓴 죽음을 먹는 자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 옆을 지날 때, 해리가 죽음을 먹는 자에게 기절 마법을 쏘았다. 말포이는 자신의 구원자를 향해 활짝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론이 투명 망토 아래로 그에게 주먹을 한 방 날렸다. 말포이는 먼저 쓰러진 죽음을 먹는 자 위로 벌렁 자빠졌다. 그의 입술에서는 피가 흘렀고, 그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오늘 밤 우리가 두 번째로 네 목숨을 구해 준 거야. 이 박쥐 같은 녀석아!" 론이 욕설을 퍼부었다.-128쪽
해리는 일어섰다. 심장이 갈비뼈 속에서 광분한 새처럼 날뛰고 있었다. 아마도 심장은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리하여 끝이 오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만큼의 박동 수를 채울 작정인 듯했다. 그는 교장실 문을 닫고,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다.-204쪽
"마지막으로 저에게 한 가지만 알려 주세요." 해리가 말했다. "이건 현실인가요? 아니면 그냥 제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인가요?" 덤블도어는 그를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비록 눈부신 안개가 또다시 내려와 그의 형상을 흐려 놓고 있었지만, 덤블도어의 목소리가 해리의 귓가에 또렷하고 우렁차게 들려왔다. "물론 이것은 네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란다, 해리. 하지만 그렇가고 해서 도대체 왜 그게 현실이 아니란 말이냐?"-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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