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고개 책읽는 가족 42
김자환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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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본책도 추석무렵으로 시작하던 책이더니 오늘읽은 책도 추석을 앞둔 묘남이

아버지의 설렘임으로부터 시작한다.

 마흔이 넘어 늦게 얻은 묘남이를 위해 여러곳을 돌며 장사를 하는 묘남아버지는

아들의 추석빔을 사서 흐뭇한 맘으로 추석을 하루 앞둔 그날밤 여우고개를 넘어 집으로 향하다

늙은 구미호에게 결국엔 간을 빼앗기고 죽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까지 스스로 목을 매고 죽자 스님이 묘남을 맡아

키우게 되고. 왜구의 침입으로 또 부모를 잃게 된 쌀례(미산)도 돌보는데 걸레스님은

그들에게 훗날 나라를 지킬 힘을 기르게 한다며 검술을 가르친다.

그리고 묘남이의 부모를 죽게 한 구미호의 딸 미랑은 묘남을 사랑하고 멀리서라도 지켜보는

 애절한 사랑을 하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너무나 괴롭혔던 왜구들에게서 마을을 지켜 내기 위해 힘을 모아 성을 쌓아

지키려고 애쓴  사람들의 모습에선 뭉클한  감동을 느낄수 있다..

때론 무협소설을 읽은 것 같기도 하지만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라서인지

감동과 함께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주는 동화다..

그리고 미랑과 묘남..그리고 미산의 삼각관계 또한 흥미롭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또한 구미호의 자식사랑은 무한한 모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동화책을 들고 잠시나마 책속에 푹 빠져 여우골에 다녀온 느낌이다.

살아서 그리운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미랑의 무덤앞에 짚신 한컬레 놓아주는 미산의 모습에선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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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0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이제보니 리뷰의 여왕이시군욥!!!ㅎㅎ

치유 2007-09-03 04:29   좋아요 0 | URL
후훗~!!전 쏘나기에요..한꺼번에 왕창 읽어대고..또 푹 놀고..

뽀송이 2007-09-0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전 왜 '전설의 고향' 생각이 나는거예요? ^^;;
이 책은 계속 읽어보려다가 깜빡 깜빡 하는 책이었어요.^^;;
찾아서 읽어 봐야겠어요.^^
배꽃님^^ 주말 잘 보내셔요.

치유 2007-09-03 04:31   좋아요 0 | URL
네..뽀송이님..
님도 잘 보내셨지요??벌써 월욜 아침입니다..
또 활기차게 한주 시작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