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을 접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권 한권을 읽어낼때마다 새삼 감탄하며 어쩜 이렇게 사람을 붙잡아두는 힘을 가졌을까..생각하게 된다.얼마전 나는 남한산성을 구입하고 다른 책들도 겹쳐 읽으며 천천히 야금 야금 읽어나간 책 중하나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읽다가  며칠이 지나서 다시 읽기 시작해도 방금전에 이 책을 읽다 만 것처럼 내용이 이어지며 집중할 수있었던 유일한 책 중 하나였었다. 보통 다른 책들은 이렇게 드문 드문 읽게 되면 앞 내용이 뭐였더라..생각하게 되는게 나도 모르게 한장을 읽어도 몰입하고 문장이 살아 나를 한겨울 문턱을 넘나들게 했던 책. 병사들의 언 발과 시린 코끝이 더위를 잠시라도 잊게 해 주며 오싹한 추위를 느끼게도 했다. 찬 마루에 무릎꿇고 문안하는 신하들을 염려하는 왕의 마루가 차다며 신하를 염려하는  대목에선 우리네 부모들 처럼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을 먼저 살필줄 알았던 그 마음이 보여서 굴욕적인 왕의 남한산성행이었지만 그 왕에게 애잔함과 측은함을 느끼게 했다. 간결한 문체로 읽는이를 사로잡는 작가에게 감히 나같은 이가 찬사를 보내고 싶었던 책이다.

 평범한 곳에서의 생활이 내게도 불편하던 적이 있다. 아니 불편했다기 보단 복에 겨워 불평 아닌 불평을 늘어 놓았던 때가 있었지...좀더 부잣집에서 태어났더라면..우리 부모가 조금도 똑똑하고 부자였다면 좋았을것을..이런 생각 누구나 하지 않을까..조지 아저씨네 정원에 있는 꽃들중에서도 이웃집의 넓은 정원에서 꽃을 피우고 그곳에서 맘껏 태양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던 꽃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어울릴만한 곳이 있다.이웃집의 정원은 넓고 좋았지만 이 작은 꽃이 살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잔디밭이 었고 이 곳은 작은 꽃이 살도록 내버려 두는 정원의 아저씨는 아니였던 것이다.
작은 꽃은 자기가 뿌리내리고 사는 조지 아저씨네 정원이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곳이란것 이웃집 정원에서 뽑혀보고서야 알았다.. 모든 정성을 다해 키우고 돌보지만 더 좋은 것을 바라고 또 남의 집에 가보면 더 좋은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불평하는 내 아이같았던 작은 데이지 꽃..어린 시절 나이자 내 아이같은 꽃이다. 그리고 이 정원을 가꾸는 조지 아저씨를 보며 정원 가꾸시는걸 너무나 좋아하셨던 내 아버지 모습도 그리웠다.

하버드대학스타일이 따로 있다는것인가?/하긴 하버드 다니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공부스타일은 우리와는 다르더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 책은 하버드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인생은 자기 힘으로 사는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것이 인생이듯이 자기 꿈을 실현하는 것도 자신임에 스스로 단련하고 자기관리의 중요성까지도 알게 해주는 책..하버드엔 자기관리의 특별함과 함께 숨어있는 모든 잠재력을 발산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음이 분명하다. 그래야 하버드에서 살아남을 것이 아닌가..내 아이들이 좀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건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열정을 배우기엔 부족한가보다. 재미없어라 하며 안 읽는다..

앗시리즈를 잔뜩 사놓고 보는 재미가 사내녀석에겐 제법 쏠쏠한가 보다.초등학교땐 술렁 술렁 보고 넘기더니 이젠 아예 자기책꽂이에 꽂아두고 보기를 좋아한다.잠자리에 들기 전엔 몇권을 꺼내 침대머리맡에 두고 이것 저것 보았던 것 또보며  보곤 하는데 오늘밤에는 이 책을 보며노래도 불렀다.기억에 대한 재미있는 방법들이 있고 산맥을 외우기 위해 불렀던 노래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도 있다.나는 이름기억하는법을 잘 이용해서 이름을 한번 들으면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어떻게 이렇게 살아갈수가 있었을까..가슴이 미어지고 분통이 터진다.어떻게 같은 사람들끼리 살갗닿은 것 까지도 오염된다고 생각하는지..무자비한 모욕과 배고픔..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며 카스트 제도를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기적적인 운명. 예쁘고 고운 어린신부 소누..우락부락 시커멓게 생긴 다무..숨을 크게 쉬면서..때론 숨을 죽이면서 한장 한장 넘겨야 한다.

방언을 통해 또 하나의 은혜로운 통로가 있음을 볼수 있는 책이다.방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심어준 책이기도 하다. 방언의 은사가 어떤 것인지 방언을 통해 더 깊이 기도하게 되고 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남을 보며 낮은 자를 통해서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시고 섬김과 순종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알게 되기도 한 책이다.나는 처음 교회를 다니며 벙언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방언 기도를 하기도 하며 조금씩 그분앞으로 더 나아갈때마다 새로운 성령충만함을 느끼는것 처럼 늘 주 안에서 성령충만하시길.

 

누구나 그런경험이 있을 것이다.
거울을 보며 문득 문득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코도 조금더 오똑하고 피부도 조금더 뽀얗고..키도 좀 크고..눈에 쌍꺼풀도 이쁘게 만들어 주시지 왜 이렇게 만드셨을까..하고..특히 저학년은 자기 주관도 뚜렷하지 않는데다 놀림을 조금이라도 받게 되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리 너구리는 친구들로 부터 다른 동물들의 찌꺼기로 만들어졌다고 놀림을 받곤 했다.오리 너구리도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하루는 벼르던 일을 한다..그분께 자기는 왜 이렇게 생겼느냐고..결국엔 땅위로 귀양와서 반성의 편지를 쓰는데..오리너구리뿐만 아니라 우린 모든 생긴그대로의 가장 귀한 그분의 걸작품이라는걸 잊지 말자.

실크로드는 참으로 그 단어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한다. 끝없이 펼쳐진 그곳을 상상하며 읽었는데 중간중간 그 지나는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설명이 되어 있고 사진들이 함께 있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었던 책이다.청포도 익어가는 계절에 읽었던지라 청포도의 그 달콤함이 나를 더욱 침흘리게 했다.투루판의 달콤한 청포도를 먹어볼 날을 꿈꾼다...고로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타클라마칸의 모래바다를 지날땐 두려움도 크겠다..모래바람이 나를 모래구덩이 밀어넣어 버리면 어떻게 하나...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